트럼프 “도쿄올림픽 1년 연기가 나을 수도”…올림픽 예선전 무관중으로 진행
등록일 2020-03-15 14:40:32 트위터로 보내기 신고하기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쪽지를 보낼 수 없습니다. 문의를 받지않습니다 프린트하기

사견 전제로 제안…“텅 빈 올림픽 경기장 상상못해”

일본 내 연기론 잇따라…IOC “WHO 권고 따르겠다”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견임을 전제로 2020 도쿄올림픽 개최를 1년 연기하는 방안을 ‘제안’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외적으로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혀왔던 일본에서도 다른 시나리오를 검토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리오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와의 회담에 들어가면서 도쿄 올림픽 개최에 대한 질문을 받고 “나는 그저 나의 훌륭한 친구인 아베 신조 총리에게 행운을 빈다”면서 “그들은 완벽한 일을 해냈으며 (개최) 장소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좋다”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것은 단순히 내 생각”이라는 단서조항을 달면서 “어쩌면 그들은 1년간 연기할 수도 있다. 가능하다면 그들은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림픽 개최 1년 연기 방안을 아베 총리에게 권하겠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그들은 매우 영리하다”며 그들 스스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나는 텅 빈 경기장으로 치르는 것보다는 그렇게 하는 편(1년 연기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며 “1년 늦게 연다면 무(無)관중으로 치르는 것보다 더 나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밝혔다.

일본 내에서도 올림픽 연기론이 계속이 나오고 있다. 지난 11일 다카하시 하루유키 상임이사가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올림픽을 아예 취소하거나 무관중 행사를 열면 경제적 충격이 너무 클 것”이라며 “2년 후 여름이 가장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이날 독일 공영 ARD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IOC는 2월 중순부터 코로나19 문제와 관련해 세계보건기구(WHO) 전문가들과 정기적으로 연락을 취하고 있다”면서 “WHO의 권고를 따르겠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IOC는 지금도 여전히 도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 준비에 힘쓰고 있다”면서 “매우 어려운 조건 하에서도 선수들의 공정한 경쟁이 이뤄질 수 있도록 매우 유연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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