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해외여행 재고” 자국민에 권고
등록일 2020-03-15 14:39:07 트위터로 보내기 신고하기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쪽지를 보낼 수 없습니다. 문의를 받지않습니다 프린트하기

트럼프, 유럽발 미국행 입국 금지 이어…“미발병 지역도 여행 제한될 수도”

 

미국 국무부가 11일(현지시간) 자국민에게 모든 해외여행을 재고할 것을 요청했다. 사진은 로스앤젤레스 국제선 터미널 체크인 카운터 [로이터=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세계보건기구(WHI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포한 가운데 미국 도널드 트럼 대통령이 유럽발 미국 입국을 제한하기로 한데 이어 국무부가 자국민에게 모든 해외여행을 재고할 것을 요청했다.

국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코로나19의 세계적인 영향으로 미국 시민들에게 해외여행을 재고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그러면서 “코로나19 발생이 보고되지 않은 국가나 관할구역, 지역도 예고 없이 여행이 제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권고는 국무부나 보건당국이 자국민에게 장거리 여행을 수반하는 크루즈나 항공 여행을 자제하고 붐비는 장소를 피하라는 기존 권고보다 나아간 것이다.

특히 해외여행의 강제적인 금지가 아니라 권고이지만,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영국을 제외한 유럽발 미국행 여행을 사실상 완전히 차단한 것과 맞물려 미국 입국은 물론 출국까지도 통제할 필요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연설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한 유럽에 대해 13일부터 30일간 미국 입국 금지 조치를 발표했다. 그는 다만 한국과 중국에 대해서는 상황 개선 여하에 따라 여행 제한 조치를 완화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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