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모기지 못 갚는 비율 3배 껑충
등록일 2020-06-25 00:00:37 트위터로 보내기 신고하기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쪽지를 보낼 수 없습니다. 문의를 받지않습니다 프린트하기

▶ 5월 6.85%… 상승률 전국 3위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 타격으로 모기지 납부에 어려움을 겪는 가주민들이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는 미 전역에서 세 번째로 큰 폭의 증가다.

23일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지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후 자택 대피령이 시행되어 거주지의 중요성이 상기되고 저금리로 인해 많은 주민들은 주택 구입에 나서고자 했지만 점점 더 많은 수의 현재 주택 소유주들이 모기지 대출금을 갚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5월 캘리포니아 내 모기지 중 6.85%가 납부기한이 지났거나 포클로저(차압)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 비율은 228%나 뛰어 알래스카 주 256%, 네바다주 236% 상승에 이어 캘리포니아가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미 전국적으로는 7.76%가 모기지 페이먼트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지난해 11월 이후 이 비율이 103%나 급증했다.

모기지 정보 업체 ‘블랙나이트’(Black Knight)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미국 내 430만명의 주택 소유주들이 모기지 페이먼트를 납부 일자 내에 지불하지 못했거나 포클로저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3월의 200만명에서 절반 이상이 급증한 수치다.

코로나19로 인해 모기지 납부가 어려운 주택 소유주들을 위한 모기지 유예 신청 프로그램이 실시되는 등 정부 차원의 각종 모기지 관련 구제안이 시행되고 있지만 가주 내 주택 소유주들의 페이먼트 부담을 완화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이어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자택 대피령이 시행되면서 지난 3월부터 가주 내 비즈니스 영업이 제한되는 조치와 더불어 실업률이 급증했는데 지난 5월 16.3%의 실업률을 기록했기에 모기지 납부에 어려움을 겪는 주택 소유주들이 늘어난 것을 그리 놀랄 일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다만, 모기지 미납 주택 소유주들이 급증했음에도 불구하고 차압 절차를 밟고 있는 주택 건수는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이는 주 및 연방정부가 차압을 단속하고 있어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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