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릴 줄 알았던 주택 가격의 반전
등록일 2020-06-26 01:27:35 트위터로 보내기 신고하기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쪽지를 보낼 수 없습니다. 문의를 받지않습니다 프린트하기

요즘 가장 많은 고객들의 전화 문의는 “집을 사야 하는데 집이 없다”거나, “인컴을 창출하는 렌트용 주택을 찾는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아쉽게도 어떤 고객은 몇 년째 같은 내용의 전화를 주기도 한다.

부동산 필드에서 뛰는 전문가로서 부동산 오너가 되기 하는 고객들에게 팁을 주자면 “시기가 바로 지금이라고 판단하면 과감하게 결정하는 과단성도 부동산 투자자라면 갖추고 있어야 한다. 부자들의 돈이 가는 곳으로 따라가면 하락기에는 잘 버티고 상승기에는 더 상승한다”라고 조언하고 싶다.

매물을 두고 경쟁이 벌어지는 것은 주택 시장이 붐을 이룰 때, 즉 셀러스 마켓에서나 존재하는 현상이다. 방금 시작된 금년 여름철 주택 시장은 많은 지역에서 바이어 간의 가격 경쟁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복수 오퍼가 흔한 현상이 여름 내내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금년 여름에는 과연 어떨지 두고 볼 일이다.


그러나 남가주 지역에서는 바로 이번 주까지도 바이어들이 기다리는 매물이 속 시원하게 나와주지 않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바, 한 여름이 와도 매물 부족 현상은 해소되기 어렵고, 그에 따라 경쟁 상황은 계속되리라고 예측된다. 이 같은 가격의 상승은 매물이 부족한 상황에서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낮은 모기지 이자율로 자금을 확보한 주택 구매자들이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상황에서 벗어나 활기를 찾으면서 주택 구매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 매매 급증의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는 한인 부동산업계로서는 5월부터 회복세를 보이는 남가주 주택 시장 상황이 반가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LA와 오렌지카운티의 경우 주택 중간 판매 가격이 89만9,582달러로 1년 전과 비교해 7.8%나 상승한 반면에 매물 수는 28.8%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남가주 지역의 경우 이번 사태로 주택가격의 하락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 이유는 매물 부족 현상과 미국 내 타 지역에 비해 부유층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주택 시장의 새로운 경향을 짚어보면 다음과 같다.

■주택 가격의 지속적 안정: 코로나 사태로 전반적인 경제 상황이 어떻게 변하든 집값이 하락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어느 때라도 집은 필요하고, 그간 집을 사고자 해도 마땅한 매물이 없어 못 산 대기 수요가 여전히 크게 존재하고, 낮은 융자 이자율이 주택 구입을 뒷받침을 하고 있어 주택 시장에 강한 수요가 상존한다. 이런 상황이 앞으로도 한동안 지속될 것이므로 집값은 결코 떨어지지 않고 최소한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다.

■렌트(임대료)의 지속적 안정: 코로나 사태 와중에도 임대료 납부율은 80% 수준을 기록하였다. 직장을 잃거나 수입이 줄었다고 렌트를 못내는 사람이 생각만큼 많지는 않았다는 말이다. 이로 미루어 볼 때, 앞으로도 임대 주택 수요는 크게 줄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고 늘어날 것 또한 아니므로, 임대료는 안정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낮은 융자 이자율의 지속: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고정 금리가 대출 시장에서 연 3% 밑으로 떨어지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사무실 공간(home office)은 주택의 필수 요소: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는 동안 재택 근무는 하나의 사회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이에 사무실 공간은 앞으로 주택의 필수 요소 중 하나로 간주될 것이다. 학부모 근로자는 자녀와 같은 공간에서 독립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면서 일과 가정의 양립이 가능한 집이 필요할 것이다.



연방준비제도(Fed)의 파월 의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침체 국면에 접어든 미국 경제가 늦어지면 내년 말까지도 갈 수 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은 현재의 급락세가 올 하반기부터는 반등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마도 정답은 “아무도 모른다”는 불확실성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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