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동안 50% 폭락, 비트코인도 코로나에 ‘감염’됐다
등록일 2020-03-15 18:11:01 트위터로 보내기 신고하기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쪽지를 보낼 수 없습니다. 문의를 받지않습니다 프린트하기

 

 

 

끝을 모른 채 추락하던 비트코인 가격이 저점을 찍고 소폭 반등했다. 하지만 국제유가와 증시 불안 속에 동반 폭락하는 모습을 보인 비트코인은 더 이상 안전자산이 아니라는 목소리에 설득력이 더해지고 있다.

13일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2일간 비트코인 가격이 약 50% 가까이 떨어졌다며 “글로벌 시장이 대폭락하고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은 안전자산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보다 31.97% 하락한 514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오전 한때 40% 이상 하락한 4000달러 초반까지 밀렸다가 소폭 반등했다.

그러나 불과 이틀 전인 11일 저녁에만 해도 7900달러 선에서 거래된 것을 생각하면 상당한 낙폭이다.

◇ 증시와 반대로 움직이던 비트코인, 이번엔 예외 없어 : 비트코인의 이번 가격 하락은 글로벌 증시 폭락과 함께 이뤄졌다는 점에서 암호화폐 시장에 더 큰 충격으로 받아들여진다.

통상 비트코인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커질 때마다 시세가 오르곤 했다. 안전자산을 찾는 수요가 비트코인에 몰리기 때문이란 분석이 설득력을 얻었다.

실제로 올 초까지만 해도 개당 7200달러에 거래되던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과 이란의 갈등 격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을 이유로 단숨에 1만달러를 넘기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번 폭락으로 비트코인은 지난 3개월간의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했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 4월 수준으로 가격이 내렸다. 글로벌 증시와 반대로 움직이던 그간의 경향이 이번에는 나타나지 않은 것이다.

◇ ‘대표적 안전자산’ 금값도 하락세 : 금융시장의 불안이 확대되면서 타격을 받고 있는 것은 비트코인뿐만이 아니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값도 하락세다.

12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3.2%(52달러) 내린 1590.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블룸버그는 이번주 금값이 지난 2011년 이후 최대 낙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대니얼 힌즈 ANZB 시니어 원자재 전략가는 “극단적 스트레스 환경에서 금은 안전자산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뉴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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