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구 LA지점에 개발업체 ‘눈독’
등록일 2020-09-04 03:19:27 트위터로 보내기 신고하기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쪽지를 보낼 수 없습니다. 문의를 받지않습니다 프린트하기

▶ 호텔·오피스 신축 가능한 타운 동쪽 알짜배기

▶ 3,000만달러 이상… 대한항공 “결정된 것 없어”

 

LA 한인타운 동쪽 윌셔가에 위치한 대한항공 구 LA 지점 건물.

 

대한항공이 LA 다운타운에 위치한 73층 윌셔 그랜드 센터 건물을 재융자하는 대신 매각할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정작 주류·한인 부동산 개발사들의 관심은 LA 한인타운 동쪽 윌셔가에 위치한 구 LA 지점 건물(1813 Wilshire Bl. LA)에 집중돼 있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지난 3월말 이후 윌셔발권카운터와 사무실로 사용됐던 이 건물을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다. 현재는 경비와 관리를 위한 최소 인력만 상주하고 있다.

이 건물은 대한항공 고 조중훈 창업주가 1992년 300만달러에 매입한 첫 미국 사옥 건물이다. 미주노선 확장 등 지난 28년간 대한항공과 발전의 발자취를 함께 해온 애환이 깃든 건물이다. 고 조양호 전 회장도 선친이 구입한 이 건물에 대한 애정이 각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유발한 심각한 경영난에 한 푼이 아쉬운 대한항공이 이 건물을 어떻게 처리할지에 개발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건물은 윌셔 그랜드 센터와 하와이 와이키키 리조트 호텔과 함께 대한항공이 미국에서 보유한 가장 값어치 나가는 부동산이기 때문이다. 매각, 임대, 자체 개발 등 다양한 옵션이 있지만 가격이 엄청나게 올라 그냥 놀리기에는 아까운 금싸라기 부동산이다.

6개 부동산 필지로 구성된 이 건물은 부지만 1에이커를 훨씬 넘는 5만7,816스퀘어피트(1.33에이커) 규모에 1961년 완공된 실내면적 2만6,052스퀘어피트 규모의 4층 건물로 구성돼 있다. 이 부지는 기존 건물을 헐고 초고층 건물을 신축할 수 있는 상업용 조닝을 확보하고 있어 매물로 나올 경우 매각가가 3,000만달러를 훌쩍 넘을 것으로 보인다.

한 한인 부동산 관계자는 “LA 다운타운과 LA 한인타운의 중간 지점으로 재개발이 활발하게 진행 중인 웨스트레익 지역에 위치하고 있고 아파트와 콘도, 호텔, 오피스, 상가 등을 포함하는 고층 건물로 재개발할 수 있어 매물로 나오면 인기가 높을 것”이라며 “최소 3,000만달러는 받을 수 있고 매입 경쟁이 붙을 경우 4,000만달러에 육박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부동산 관계자도 “여러 부동산 개발사들이 이 부지에 군침을 흘리고 있다”며 “대한항공이 매물로 내놓기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 건물과 인접한 1에이커 주차장 부지(1930 윌셔)에는 주류 부동산 투자자가 478개 아파트 유닛과 상업시설로 구성되는 41층 고층 주상복합 건물을 신축할 계획으로 LA 시정부 승인까지 받았다. 또한 인근 윌셔와 발렌시아 스트릿 코너에 신축된 6층, 218개 유닛 아파트는 지난 2017년 8,000만달러에 팔리는 등 이 지역 부동산 재개발 열기가 뜨겁다. 또한 앞으로 신축될 웨스트레익/맥아더팍 지하철 역사와도 도보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렌탈 수요도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 대한항공 미주본부 관계자는 “아직 이 건물의 처리에 대해 본사차원에서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조환동 기자>

 

http://www.koreatimes.com/article/20200902/1326652

4000만 달러라니..
감히 넘보지 못하는
어마어마한 숫자네요 ㅋㅋㅋㅋㅋㅋ
68.4.7.xxx2020-09-04 13:4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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