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코로나19′ 국가비상사태 선포 검토
등록일 2020-03-15 14:48:47 트위터로 보내기 신고하기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쪽지를 보낼 수 없습니다. 문의를 받지않습니다 프린트하기

CNN “커들로, 공화당 의원들에게 이르면 13일 비상사태 선포 가능성 알려”

 

미국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분포도[존스홉킨스대 CSSE]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미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검토 중인것으로 알려졌다.

 

12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복수의 대통령 참모는 트럼프 대통령이 13일 비상사태 선포안에 서명하는 방안을 심각하게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익명을 요청한 한 참모는 “비상 상황이 있다면 바로 지금”이라면서 “우리는 이탈리아가 되기까지 1주일밖에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근 코로나19 환자가 급속도로 불어나 사망자만 1000명이 넘어선 이탈리아를 빗댄 것이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공화당 의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이르면 13일 비상사태 선포안에 서명할 수 있음을 알렸다고 CNN 방송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태퍼드법을 근거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해 ‘코로나19와의 전쟁’에 필요한 재정 지원을 늘리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법을 적용하면 연방재난관리처(FEMA)가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추가 예산과 자원을 사용할 수 있다.

그는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아일랜드 총리와의 회담 중 기자들과 만나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이 있다. 우리는 스태퍼드법에 따라 강력한 비상 권한을 갖고 있다”라며 “내가 뭔가를 할 필요가 있다면 그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13일에 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이냐’는 구체적인 질문에는 “그 얘기는 지금 하고 싶지 않다”며 답변을 피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꺼릴 가능성도 있다고 더힐은 예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코로나19가 저절로 진정될 수 있다는 식의 ‘낙관론’을 여러차례 표명하면서 질병의 심각성을 평가절하해왔다.

한편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이날 코로나19로 미국의 정치·경제·체육·문화 등 전 방위의 사회 활동과 기능이 줄줄이 멈추고 있는 상황을 전하며 “미국이 셧다운(shutdown) 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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