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세 트럼프, 코로나 팬데믹에 대선 유세일정 취소
등록일 2020-03-15 14:32:33 트위터로 보내기 신고하기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쪽지를 보낼 수 없습니다. 문의를 받지않습니다 프린트하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1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AP=헤럴드경제]

 

 

미국을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 속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번주 예정돼 있던 선거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11일(현지시간)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과 CNN 등에 따르면 스테파니 그리샴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발병에 대한 우려로 콜로라도와 네바다주 행사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네바다로 가서 모금 행사에 참석한 후, 13일 덴버에 들렀다가 14일 콜로라도주 공화당유대인연합회(RJC)에서 연설할 예정이었다. 이날 취소된 일정 외에 예정된 유세 일정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변경 없이 유세 일정을 강행하겠다고 고집하던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전격 취소한 배경에는 미국 내 확진자 수가 1300명에 육박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민주당 경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버니스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도 10일 선거 유세를 취소했다.

이 밖에 민주당이 15일 경선 후보 토론을 관객 없이 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선거철에 예정된 각종 일정이 연기·변경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는 최근 미 보건당국이 고령층이나 기저질환자 등 코로나19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되도록 외출을 삼가고 대규모 모임에 참석하지 말라’는 지침을 내린 데 따른 것이다.

공교롭게도 바이든(77)과 샌더스(78), 트럼프(73) 등 미 대선주자 3명 모두 70대라 코로나19 고위험군에 해당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서 확진자와 접촉한 공화당 의원들과 잇따라 악수하는 모습이 포착돼 감염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뉴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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