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교육구 개학해도 전면 온라인해야”
등록일 2020-07-10 05:29:25 트위터로 보내기 신고하기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쪽지를 보낼 수 없습니다. 문의를 받지않습니다 프린트하기

▶ 카운티 보건국 권고…교육구는 아직 결정못해

 

▶ 책상 가림막 설치 등 조만간 가이드라인 발표

 

LA 카운티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사례가 기록을 갱신하고 있는 가운데 LA 통합교육구(LAUSD)를 비롯한 카운티 내 공립학교들이 오는 가울학기에도 학생들의 학교 등교를 허용하지 않고 100% 온라인 원격 수업으로만 운영해야 할 것이라는 보건 당국의 권고가 나왔다.

미국 내에서 두 번째로 학생수가 많은 LA통합교육구의 경우 오스틴 뷰트너 교육감이 최근 올 가을학기를 대면 수업 및 원격 수업을 혼합한 형태로 운영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힌 가운데 보건 당국이 코로나19에 따른 대면 수업 재개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서 LA 지역 학교들이 올 가을학기에 다시 문을 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급증에 따라 교육구마다 학교 재개 시기로 고심 중에 이번에 LA 카운티 보건국이 발표한 카운티 보건 지침은 약 150만 명의 학생이 공부하고 있는 카운티 내 80개 모든 교육구에 적용된다고 LA타임스가 8일 보도했다.

바바라 페러 LA카운티 보건국장은 “모든 교육구가 100% 원격학습을 지속할 수 있도록 계획해야 한다”며 “개학이 지연되더라도 몇 주일보다 길지는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카운티 보건국은 이번주 내로 학교 재개를 위한 상세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지침에는 학생과 교사들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교실 내 6피트 거리유지 혹은 책상 사이 가림막 설치 등이 포함되어 있다. 캘리포니아 교육구는 학생들을 소규모 그룹으로 나눠 파트타임으로 등교하고 나머지 시간은 온오프라인으로 집에서 병행하는 일정을 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A통합교육구는 오는 8월18일 개학한다는 일정만 발표했는데, 뷰트너 교육감은 “100% 온라인 수업을 할지 하이브리드 일정을 제공할지는 코로나바이러스와 접촉자 추적에 필요한 테스트 여부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교사노조와 교육기관연합 측은 “학교 재개가 목표이지만 의학 및 과학적 권장사항을 지켜야 한다”며 “학교재개에 따른 비용 증가를 위해 연방정부의 추가 지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가을학기에 모든 학교가 정상적으로 다시 문을 열어야 한다고 압박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 트윗을 통해 코로나19 사태로 문을 닫은 학교들이 가을학기를 맞아 개교하지 않으면 자금 지원을 중단할 수도 있다고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가 전국에 재확산하는 중에도 경제 정상화 의지를 드러내며 휴교 중인 각급 학교가 개교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전날도 백악관에서 학교 재개와 관련한 행사를 열고 이를 촉구했다.

그러나 개빈 뉴섬 가주 주지사는 “안전은 협상될 수 없다”며 “학생과 교직원이 위험에 직면해서는 안된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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