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샌더스와 트럼프 이길 것” vs 샌더스는 ‘침묵’
등록일 2020-03-15 14:15:31 트위터로 보내기 신고하기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쪽지를 보낼 수 없습니다. 문의를 받지않습니다 프린트하기

진영 분열 민주당 향해 ‘대선 승리’ 위한 결집 촉구

샌더스, 이례적 소감 생략…1대1 토론 집중할 듯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10일(현지시간) 6개 주가 동시 경선을 치른 ‘미니 슈퍼 화요일’에서 조 바이든(사진) 전 부통령이 승리를 거머쥐면서 경선의 추가 중도진영으로 기울고 있다.

바이든 전 부통령과 진검승부를 펼친 샌더스 상원의원은 소감 연설 발표도 하지 않은 채 침묵을 지키면서, 경선 일각에서는 샌더스 의원이 레이스 지속 여부를 놓고 장고에 돌입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날 미시간, 미시시피, 미주리 등 핵심 승부처에서 샌더스를 앞지르며 ‘대세론’ 굳히기에 나선 바이든 전 부통령은 샌더스 의원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이길 것이라고 강조하고 나섰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경선 레이스에 참가하는 동안 줄곧 ‘트럼프 타도’ 메시지를 강조해왔다.

그는 “(샌더스와 나는) 같은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 경선 과정에서 진보와 중도로 분열돼 있는 민주당의 공동 목표가 ‘대선 승리’이며 이를 위해 민주당이 하나로 뭉쳐야 한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일각에서는 바이든 전 부통령의 메시지가 ‘바이든 단일 후보’로 민주당의 힘을 모으기 위해 남은 경선에서 샌더스 상원의원의 ‘결단’을 촉구하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차기 리더십으로서 자신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지금 이 순간, 전세계가 심각한 두려움을 겪고 있을 때 우리는 미국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면서 “정직하고, 신뢰받고, 진실하고, 꾸준한 대통령 리더십이 필요한 때”라고 밝혔다.

반면 이날 선거 승패 여부와 무관하게 연설에 나섰던 샌더스 의원은 이례저긍로 소감 연설도 하지 않은 채 침묵을 지켰다. 4년 전 경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당시 후보를 물리치는 ‘드라마’를 썼던 미시간주에서의 패배가 적잖은 충격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샌더스 의원이 레이스 지속 여부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을 것이란 추측이 나오고 있지만, 지지자들은 아직까지 낙선을 예단하기는 어렵다며 ‘레이스 완주’를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단 샌더스 캠프는 상대적으로 토론에 약한 모습을 보여온 바이든 전 부통령의 기세를 누를 수 있을 기회로서 다가오는 주말에 예정된 바이든 전 부통령과의 1대1 TV 토론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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