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 여자오픈은 개최할 수 있을 것"
등록일 2020-06-11 01:42:55 트위터로 보내기 신고하기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쪽지를 보낼 수 없습니다. 문의를 받지않습니다 프린트하기


마이크 완 LPGA 커미셔너. [AF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이 취소됐다. 그러나 유럽에서 열릴 다른 대회는 예정대로 치러지길 희망했다.

LPGA 투어는 9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해 국경을 오가는 여행의 제한과 정부의 자가격리 권고가 이어져 8월 6~9일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에비앙 챔피언십이 올해 개최되지 않는다"면서 "이 대회는 2021년 일정으로 옮겨졌다"고 발표했다. 당초 이 대회는 7월 23~26일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일정이 한 차례 조정돼 시즌 첫 메이저 대회로 개최하려 했다. 그러나 나라 간의 이동 제한 문제로 끝내 예정대로 열지 못하고,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마이크 완 LPGA 투어 커미셔너는 "관련된 모든 이에게 매우 힘든 결정인 것을 알지만,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제한 사항을 고려할 때 받아들여야만 했다"면서 "메이저 챔피언십을 열지 못하게 된 점은 아쉽지만 최고의 여성 골퍼들을 선보인 에비앙의 강력한 역사는 2021년에 다시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 호주여자오픈 이후 LPGA 투어는 각종 대회 일정을 취소 또는 연기했지만, 메이저 대회를 취소한 건 이번 에비앙 챔피언십이 처음이다.

그러면서도 완 커미셔너는 공식 홈페이지 인터뷰에서 "유럽 스윙 자체가 모두 취소된 건 아니다. 영국에 갈 수 있는 상황인 것은 꽤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이는 에비앙 챔피언십 이후 예정돼 있는 스코틀랜드 여자 오픈과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 여자 오픈만은 예정대로 치르겠단 의미다. 영국은 8일부터 항공기와 선박, 기차 등을 통해 입국하는 모든 사람들을 14일간 의무적인 자가 격리 조치를 내린 상태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완 커미셔너의 자신감은 영국 정부가 엘리트 스포츠 선수에 대해선 입국 허가를 내주겠다는 명백한 약속에서 나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영국에선 유러피언투어 골프, 자동차 경주 포뮬러 원(F1) 등이 예정대로 치러질 계획이다.

LPGA 투어는 지난 2월 호주여자오픈 이후 4개월째 대회 재개를 하지 못하고 있다. 11일 찰스 슈와브 챌린지를 통해 무관중 형태로 시즌을 재개하는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에 비해 LPGA 투어가 신중하단 평가도 있다. 이에 대해 완 커미셔너는 후원사와 파트너십 관계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완 커미셔너는 "후원사들에게 강조한 건 올해 기대했던 가치를 전달할 수 없다면 대회를 치르는 걸 강요하기보다 미래에 가치를 전달하도록 확실히 하는 게 낫다는 것이다. (현 상황에서) 파트너에게 대회를 열라고 강요하는 건 파트너를 잃는 길"이라고 말했다. LPGA 투어는 다음달 23일 오하이오주 실베니아에서 개막하는 마라톤 클래식을 통해 시즌을 재개할 예정이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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