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일드케어 시설 오픈 안해 고민
등록일 2020-06-10 09:19:14 트위터로 보내기 신고하기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쪽지를 보낼 수 없습니다. 문의를 받지않습니다 프린트하기

▶ 일터 복귀 맞벌이 부부들, 차일드케어 시설 오픈 안해 고민

 

“어디 아이 맡길 곳 없나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봉쇄령이 단계적으로 해제되면서 다시 직장 출근을 해야 하는 한인 맞벌이 부부들이 하고 있는 고민의 하나다.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3단계 경제활동 재개 조치가 본격 시행될 예정인 가운데 직장인들이 일터 복귀가 늘어나고 있지만 정작 아직 어린이집 등 맞벌이 부부들이 자녀를 맡길 수 있는 차일드케어 시설들은 여전히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봉쇄령에 묶여 있어 차일드케어가 주요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8일 LA타임스는 많은 직장인들이 어린 자녀를 돌볼 사람이 없어 직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며 빠른 경제회복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차일드케어가 필수 요소라고 지적했다.

신문에 따르면 차일드케어 시설은 코로나19 사태로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현재 전국 차일드케어 직원의 3분의 1이 해고 또는 무급휴직 상태다. 게다가 수익이 적은 구조의 차일드케어 업체가 자택봉쇄령에 따라 문을 닫으면서 회사로 복귀하는 직장인들에게 시설 서비스가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경제 관료를 지낸 레흐니 테데스키는 “차일드 케어가 경제 회복을 강타할 큰 역풍이 될 수 있다”며 “차일드케어는 경제 활동의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차일드케어 업계는 코로나19 대처를 위한 연방 경기부양 구호 패키지로 35억 달러를 받았지만 이는 필수업종 근로자 자녀들을 돌보기 위해 마련됐다.

연방 당국 조사에 따르면 고용주들은 직원들이 일터로 복귀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로 차일드케어 부족을 꼽았다.

특히 대부분 직장인들이 코로나19 위기 속 자녀들을 위험에 노출하는 것을 꺼려 차일드케어 시설은 물론 베이비시터 고용도 피하는 것으로 나타나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지난 4월 전국아동협회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10만개 이상 차일드케어 업체가 문을 닫았고 개방된 곳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기타 안전지침에 따라 시설의 50% 이하만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의 63%는 한 달 미만 폐쇄에 더 이상 운영이 어렵다고 답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업체의 34%가 직원, 임대료 등 지원 없이 2주 이상 버티기 힘들다고 답했다. 또한 17%는 지원이 없으면 폐쇄해야 한다고 답했고 21%는 지원 없이 언제 시설을 재개할 수 있을지 모른다고 답했다.

미국자유주의 진보센터터 4월 연구에 따르면 경제재개가 되면 전국적으로 차일드케어 업체의 50%인 450만개가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니나 페레즈 맘즈 라이징 디렉터는 “차일드 케어 문제로 직원들이 직장으로 돌아갈 수 없다면 고용주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차일드 케어 없이 경제회복은 없다”고 말했다.

<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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