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로 시위대 밀어버린 NYPD
등록일 2020-06-01 02:43:58 트위터로 보내기 신고하기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쪽지를 보낼 수 없습니다. 문의를 받지않습니다 프린트하기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에서 30일(현지시간) 뉴욕 브루클린에서 벌어진 시위 모습이 공개됐다. 영상 유튜브

거리에서 흑인 사망 항의시위를 벌이는 시위대를 앞에 두고 1~2m 내달린 뉴욕경찰(NYPD) 차량 영상이 공개돼 미국인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30일(현지시간) NBC·ABC방송에 따르면 이날 뉴욕 브루클린에서 벌어진 시위대 속으로 ‘NYPD’가 적힌 SUV 경찰차 2대가 군중이 앞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1~2m 운행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약 25초 분량의 이 영상 속에서 시위대는 먼저 들어온 경찰차 1대 앞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맞서고 있었다. 그 다음 들어온 경찰서 1대는 앞차에 우측으로 들어오더니 곧장 시위대를 밀고 나갔다. 여러 명이 차량 양옆으로 쓰러져 나갔다. 거의 동시에 먼저 들어온 경찰차도 속도를 내면서 바리케이드를 밀어냈다. 이 차의 충격은 앞선 충격보다 훨씬 컸다. 앞에 섰던 사람들 여러 명이 쓰러지면서 위험한 상황이 예상됐다.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에서 30일(현지시간) 뉴욕 브루클린에서 벌어진 시위 모습이 공개됐다. 영상 유튜브


여러 사람이 비명을 질렀고 이 모습에 분개한 일부 시위 참가자가 경찰차 위로 뛰어오르기도 했다. 당시 부상자가 얼마나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 영상은 보도 이전에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었다.

빌 드 블라지오 뉴욕시장은 해당 사건을 현재 조사하고 있다면서도 경찰관들이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을 수도 있다고 옹호했다. 블라지오 시장은 “나는 절대 불가능한 상황을 다루려고 했던 경찰관들을 비난하지 않을 것이다. 경찰차 앞에 집결한 사람들이 처음부터 잘못된 행동을 했고, (스스로를) 방어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스(민주·뉴욕) 하원의원은 이같은 블라지오 시장의 발언을 비판하며 “군중 한복판으로 주행한 경찰차를 옹호해주고 변명해주는 행위는 잘못된 것”이라며 “바로 잡고 긴장을 완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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