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일자리 사수 안간힘
등록일 2020-04-27 02:41:56 트위터로 보내기 신고하기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쪽지를 보낼 수 없습니다. 문의를 받지않습니다 프린트하기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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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COVID-19)로 인해 전세계가 경제 활동 '셧다운(폐쇄)'인 상황에서 각국 정부가 천문학적 재정을 투입해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분투중이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한 달 동안 유럽에서 1800만 명의 근로자들이 실직 또는 휴직 상태로 지냈다. 실직을 면한 유럽 근로자들 중 다수의 임금은 정부가 보조하고 있는데 이날 WSJ는 지난 한 달 동안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 3개 국가에서만 1350억유로 (179조8000억원)의 비용이 든 것으로 추산했다.

아울러 이 비용 충당을 위해 유럽연합(EU)은 조만간 회원국들에 1000억 유로 상당 대출 상품을 승인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보도다.

또 지난 21일 미 상원은 4840억달러(약 600조원) 규모의 코로나19 지원 패키지안을 통과시켰다. 이 가운데 3210억달러(394조9000억원)는 중소기업 급여보호프로그램(PPP)에 쓰인다.

앞서 미 정부는 2조2000억달러 상당 부양책을 내놓으면서 이 중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3500억달러를 책정했었다. 이 자금은 개시 2주 만에 소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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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지난 한 달 동안 2200만명(실업수당 청구건수 기준)이 실직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토대로 올해 미국 실업률은 10%를 웃돌것으로 예상됐다. 미 전체 경제인구는 약 1억6000만 명으로 추산된다.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이 없다면 실업률은 더 걷잡을 수 없이 치솟을 것이란 전망이다. 각국이 돈을 쏟아붓는 이유다.

22일 영국 상공회의소에 따르면 민간 기업 10곳 중 7곳 이상의 직원들이 '일시 휴직' 상태다. 예를 들어 영국에서 열쇠 제작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2000개 이상의 점포를 갖고 있는 '팀슨 그룹'은 현재 직원 5500명 중 5300명이 휴직 중이다.

지난 20일 영국 정부는 기업들로부터 정부의 '코로나바이러스 일자리 보전 계획'에 따른 자금 지원 신청을 받았는데 첫 날 이미 14만 여 기업이 신청했다.

이는 직원 고용을 유지하고 있는 기업에 대해 코로나19로 휴직 중인 근로자 임금의 80%를 한 달 최대 2500파운드까지 보장해 주는 내용이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800만 근로자가 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리시 수낙 영국 재무장관은 이 프로그램에 따른 임금 보조금 지급이 6월 말까지 한 달 더 연장 진행된다고 밝혔다. 문제는 자금이다. 기간 연장 전까지 정부가 예상한 비용은 약 420억파운드(63조8698억원)였다.

이밖에 프랑스 정부는 78만5000개 기업에 속한 960만 근로자의 임금을 지원중이라 밝혔고 이탈리아에서는 지난 7일까지 400만 근로자를 고용중인 25만 여 기업이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영컨설팅업체 맥킨지의 최근 분석에 따르면 EU와 영국에서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최대 5900만 일자리가 위험에 처해있으며 이는 전체 고용의 26%에 달한다. 미국에서는 5400만 개 일자리가 사라질 위기에 놓인 것으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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