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 전설들의 경고 현시점 극도로 조심할때
등록일 2020-04-27 02:06:45 트위터로 보내기 신고하기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쪽지를 보낼 수 없습니다. 문의를 받지않습니다 프린트하기
세계적인 행동주의 투자자인 칼 아이칸은 현재 주식 시장이 고평가됐다면서 추가 하락장을 예상했다. /사진=로이터통신.
세계적인 행동주의 투자자인 칼 아이칸은 현재 주식 시장이 고평가됐다면서 추가 하락장을 예상했다. /사진=로이터통신.

25일(현지시간) 세계적인 행동주의 투자자 칼 아이칸은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현금을 확보한 채 주식에 투자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증시 고평가를 우려하면서 추가 하락장을 예상했다.

아이칸은 "현재 시점은 (주식투자자들이) 극도로 조심해야 할 때"라면서 "경제 재개는 '수도꼭지'처럼 곧바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단기간에 하락장이 또 찾아올 것이고 이때는 주식 매수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이칸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업용 부동산 시장 하락을 예상해 수십억달러 규모의 매도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와 비슷한 충격을 받을 것이란 예상에서다.

결국 상업용 부동산 자산유동화증권(MBS) 지수인 CMBX6는 코로나19 여파에 30% 이상 폭락하면서 아이칸은 막대한 수익을 올렸다.

그는 또 지난 20일 국제유가가 마이너스(-) 40달러에 가까운 가격으로 추락했을 당시 그가 지분을 보유한 CVR에너지를 통해 원유를 100~200만배럴 매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다시는 볼 수 없는 가격이라고 평가했다.
워런 버핏도 '묵묵부답' 현금 충전만…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왼쪽)과 단짝이자 동업자인 찰리 멍거 부회장(오른쪽). /사진=로이터통신.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왼쪽)과 단짝이자 동업자인 찰리 멍거 부회장(오른쪽). /사진=로이터통신.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도 코로나19 사태 후 별다른 주식 투자 움직임은 보이고 있지 않다.

지난 2월말 델타항공 주식을 4530만달러(약 560억원)에 사들였지만, 이달초 델타항공 주식을 3억1420만달러(약 3880억원), 사우스웨스트항공도 7430만달러(약 917억원)어치 매도했다.

버크셔해서웨이가 보유한 현금만 현재 1280억달러(약 158조원) 규모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후 별다른 투자 행보는 보이지 않고 있다. 버크셔는 오히려 막대한 현금에도 불구하고 최근 회사채를 발행해 총 18억달러(약 2조2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오히려 현금을 있는 대로 끌어모아 경기침체에 대비하는 모양새다.

월가에선 버핏 회장이 움직이지 않는 이유에 대해 현 시장의 변동성이 너무 큰 데다가 추가 하락 가능성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버핏 회장은 지난해 말에도 막대한 현금을 쥐고 쓰지 않는 이유에 대해 주식이 너무 고평가돼서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다고 말했다.

버핏 회장의 단짝이자 동업자인 찰리 멍거 버크셔 부회장은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로 인한 미 경제 충격에 대해 "그 누구도 이런 것을 보지 못했다"면서 "지금은 투자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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