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아 포포프 자가격리 연습에 많은 도움
등록일 2020-04-26 03:57:40 트위터로 보내기 신고하기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쪽지를 보낼 수 없습니다. 문의를 받지않습니다 프린트하기
 

소피아 포포프.

소피아 포포프.

[포포프 소셜 미디어 사진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국의 미니 골프 투어인 캑터스 투어는 최근 소셜 미디어에 '올해 4월에 프로 대회에서 2승 이상 거둔 선수 있으면 손들어보라'는 글을 올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전 세계 골프 경기가 3월 중순부터 전면 중단된 상황이라 4월에 2승 이상을 거둔 선수는 찾아보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캑터스 투어에서 활약하는 소피아 포포프(27·독일)가 바로 올해 4월에 2승을 거둔 세계에서 드문 골프 선수가 됐다.

포포프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퀸크리크의 라스콜리나스 컨트리클럽에서 끝난 캑터스 투어 댈러스컵 시리즈에서 22언더파 194타로 우승했다.

 

2위 브리트니 야다(미국)의 13언더파를 무려 9타 차로 따돌린 완벽한 우승이다.

포포프는 지난주 대회에서도 2타 차 우승을 차지하며 4월에만 2승을 따냈다.

물론 포포프가 우승한 두 차례 캑터스 투어 대회는 총상금 규모가 각각 6천650달러, 9천달러 규모에 불과하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 가운데 총상금 규모가 가장 작은 대회가 130만달러고, 2부 투어인 시메트라 투어도 총상금이 최소 15만달러인 점을 고려하면 2부 투어보다도 수준이 한참 아래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때문에 LPGA 투어가 중단되면서 올해 캑터스 투어에는 LPGA 투어 우승 경력이 있는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가 출전해 우승까지 차지했고, LPGA 투어 신인상 후보로 꼽히는 헤일리 무어(미국)도 한 차례 정상에 올랐다.

이번 시즌 시메트라 투어에서 활약할 예정이던 포포프도 코로나19 때문에 출전할 대회가 없어지면서 캑터스 투어를 찾았다.

그는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위크와 인터뷰에서 "처음 캑터스 투어 대회에 나왔는데 LPGA 1부 투어 선수들이 6∼7명 정도 있어서 놀랐다"고 말했다.

포포프는 댈러스컵 시리즈 1라운드에서는 11언더파 61타 맹타를 휘두르기도 했다.

2015년 LPGA 투어 신인으로 데뷔한 포포프는 2016년에 2부 투어로 밀려났고, 2부 투어 최고 성적은 준우승 세 번이다.

포포프는 "비시즌 기간에 훈련에 전념하지 못했는데 코로나19로 인한 자가격리 시간에 집중력 있게 훈련한 것이 도움이 됐다"며 "특히 70에서 90야드 거리의 샷에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지난해 LPGA 퀄리파잉시리즈 대회에서 45위 이상을 기록했다면 올해 LPGA 투어로 복귀할 수 있었던 포포프는 1타 차로 45위에 들지 못해 올해 2부 투어에서 재기를 노린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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