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갑부 구단주 톱10에 중국인 2명
등록일 2020-04-24 04:37:41 트위터로 보내기 신고하기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쪽지를 보낼 수 없습니다. 문의를 받지않습니다 프린트하기
장진동 인터밀란 구단주(왼쪽)와 궈광창 울버햄튼 구단주. /AFPBBNews=뉴스1
장진동 인터밀란 구단주(왼쪽)와 궈광창 울버햄튼 구단주. /AFPBBNews=뉴스1

 

차이나 머니의 힘이 축구계에도 크게 미치고 있다. 전 세계 '갑부 구단주' 톱10에 중국인이 2명이나 포함됐다. 장진동(57) 인터밀란 구단주와 궈광창(53) 울버햄튼 구단주가 주인공이다. 이 둘을 빼면 아시아인도 없다. 일단 재산이 어마어마하다.

최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프리미어리그를 뒤흔들고 있다. 영국인 사업가들과 손잡고 명문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인수하기 때문이다. 빈 살만 왕세자가 이끄는 사우디 공공투자 펀드(PIF)가 지분 80%를 취득한다.

영국 더 선은 22일(한국시간) 세계 최고 갑부 구단주 톱10을 발표했다. PIF가 1위다. 자산이 무려 3200억 파운드(약 487조원)에 달한다. 빈 살만 왕세자의 개인 재산만 50억 달러(약 6조 1600억원)로 알려져 있다.

기존 1위였던 셰이크 만수르(50)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구단주를 제쳤다. 만수르 구단주 역시 재산이 232억 파운드(약 35조 3000만원)에 달하지만, PIF와 빈 살만이 '넘사벽'이다.

순위를 내려보면 9위와 10위에 중국인 사업가가 자리하고 있다. 인터밀란 구단주인 장진동 쑤닝그룹 회장이 9위, 울버햄튼 오너인 궈광창 푸싱그룹 회장이 10위다.

장진동 회장의 재산은 62억 파운드(약 9조 4000억원)다. 중국 최대의 가전유통기업 쑤닝그룹을 이끌고 있다. 2015년 인터밀란 지분 68.55%를 인수하며 인터밀란의 구단주가 됐다.

인수 후 아직 세리에A 우승은 없지만, 꾸준히 4위 이내에 들고 있다. 더불어 쑤닝그룹은 중국 슈퍼리그 장쑤 쑤닝도 보유하고 있다.

 
사우스햄튼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가오지셩 구단주(가운데). /AFPBBNews=뉴스1<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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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햄튼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가오지셩 구단주(가운데). /AFPBBNews=뉴스1
 
궈광창 회장의 재산은 52억 파운드(약 7조 9000억원)다. '중국판 워렌 버핏'으로 불리며 중국 최대의 민영투자기업을 이끌고 있다. 지난 2016년 7월 울버햄튼을 인수했다.

인수 당시 2부 리그에 있었으나 2년 만인 2018~2019시즌 1군에 승격시켰다. 올 시즌은 승점 43점으로 6위에 자리하고 있다. 4위 첼시(승점 48점)와 격차가 크지 않아 챔피언스리그 진출도 바라보는 중이다.

프리미어리그로 한정하면 톱10에 또 다른 중국인 구단주가 등장한다. 가오지셩(68) 사우스햄튼 구단주다. 중국의 부동산 재벌로 재산은 31억 파운드(약 4조 7000억원)다. 지난 2017년 사우스햄튼을 인수했다. 첫 두 시즌은 강등권 싸움을 했지만, 올 시즌에는 중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돈의 힘이 강력하다. 미국과 함께 G2로 떠오른 중국이다. 부자들이 차고 넘친다. 이들이 축구계에도 손을 뻗고 있다. 지금은 많은 수는 아니지만, 향후 더 늘어날 가능성도 충분하다. 나아가 축구팬들로서는 언젠가 한국인 유럽 빅 클럽 구단주가 나왔으면 바람이 나올 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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