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회복, ‘V’자형 아닌 ‘K’자형 가능성 우려
등록일 2020-09-06 03:29:46 트위터로 보내기 신고하기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쪽지를 보낼 수 없습니다. 문의를 받지않습니다 프린트하기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 19’ 사태로 경제 상황도 계속 어려움이 이어지는 가운데

회복이 되더라도 당초 기대됐던 ‘V’자 형으로 이뤄지지 않고 이른바 ‘K’자 형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경제 전문 채널 ‘CNBC’는 현재 침체 상태에 빠진 경제가 백신이 개발되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측이 많이 나오지만

그로 인한 혜택이 일부 부자들에게만 향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고 보도했다.

 

그것이 바로 ‘K’자 형 회복세다.

그동안 가장 기대를 모은 회복 이론은 ‘V’자 형으로 갑작스러운 ‘코로나 19’ 사태로 경제가 급전직하했기 때문에

그런 ‘코로나 19’ 사태만 제거한다면 회복도 급격히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 상당수 경제 전문가들은 실제 현실에서 나타나는 회복세가 ‘K’자 형에 가까울 것으로 보고 있다.

 

즉, 경제가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는 것은 맞지만 그렇게 회복세를 보이는 경제 상승세의 결과물들을

모든 경제 주체들이 함께 누리지는 못할 것이라는 의미다.

 

영어 알파벳 ‘K’자 모양처럼 회복세로 인한 혜택이 일부 부자들에게만 가고     나머지 일반 서민들은 여전히 어려울 것이라는 설명이다.

 

캐나다 경제분석회사 ‘RSM’의 조셉 브루수엘라스 Chief Economist는 경제 회복이 ‘K’자 형으로 이뤄진다는 의미에 대해서

1980년대 이후 누적된 소득 불균형, 경제적 불평등 현상이 이제는 경제 회복 단계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경제 회복이 ‘K’자 형으로 진행된다는 것은 좋아지는 분야와 그렇지 않은 분야가 나뉜다는 것인데

주식시장 등 금융이 대표적으로 좋아지는 분야가 될 것이고 그 밖에 일반인들이 접하는 나머지 현실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는 중에도 고전을 면치 못할 분야라는 것이다.

 

그러니까, ‘K’자에서 위로 올라가는 것은 금융이고 나머지 경제는 밑으로 내려가는 부분이 될 것이라는 의미다.

 

이 같은 예측을 입증하는 것이 바로 주식시장이라는 것인데 실제 지난 3월 이후 ‘코로나 19’ 사태가 미국에서 본격화됐지만

주식시장은 계속 상승하면서 건재를 과시하고 있는 모습이다.

 

물론 일일 수치를 비교하면 ‘Up & Down’이 분명히 있지만 한 달이나 분기, 6개월, 1년 등 장기적으로 끊어서 흐름을 보면

주식시장이 ‘코로나 19’ 사태속에서도 상승세가 이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문제는 주식시장의 전체 주식들 중 절반이 넘는 52%를 최상위 1% 부자들이 독점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CNBC’는 지적했다.

따라서, 앞으로 경제가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는지 여부는 단순한 회복만이 아니라 이런 심각한 불균형 현상을

얼마나 완화할 수 있는지 여부에 달렸다는 것이 세계적인 경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주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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