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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라도와 3가 인근에 거주하는 피터 신씨는 지난달 몹시 당황스러운 일을 겪었다. 외출을 위해 아파트 인근에 주차해놓은 자신의 그랜드 체로키 지프를 운전하다가 뭔가 이상을 느낀 것이다. 가속기를 밟아도 힘을 받지 못하고, 소리도 시끄러워지는 등 영 평소같지 않아서다.
길 가에 정차시켜놓고 여기저기 살펴보던 신씨는 차량 아랫쪽에 부품 하나가 없어진 사실을 발견했다. 캐탈리틱 컨버터(Catalytic Converter)라고 부르는 파트가 잘려나간 것이다. 불룩한 연통 모양으로, 배기 가스 소음과 스모그를 걸러주는 촉매정화장치다.
신씨는 차를 주차했던 곳 근처의 CCTV를 찾았다. 마침 이웃집 나무에 설치된 카메라 한 대를 발견했다. 사정을 설명한 뒤 화면 검색을 부탁했다. 다행히 흔쾌히 허락해줘 의심스러운 시간대 동영상을 찾아볼 수 있었다.
신씨는 화면 속에서 놀라운 장면을 목격했다. 범행 시간은 평일(수요일) 오후 1시 무렵이었다. 훤한 대낮에, 주택가에서 벌어진 너무나 대담한 소행이었다. 다음은 구체적인 범행 과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