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하는 미국 두고 볼 수 없어” 정치도전 당찬 신인
등록일 2020-09-03 01:30:42 트위터로 보내기 신고하기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쪽지를 보낼 수 없습니다. 문의를 받지않습니다 프린트하기

▶ 11월선거 뛴다 - 연방하원 28지구 에릭 얼리 공화당 후보

 

▶ 이민자 가정의 출신, 대형 로펌 운영 변호사…2018년 주검찰총장 도전
노숙자 수 줄이기 총력, 세금 낮춰 일자리 늘릴 것…한인에 사무실 열려있어

 

정치 신인으로 연방하원 28지구에 과감한 도전장을 낸 에릭 얼리 후보가 한인 유권자들의 지지를 부탁했다.


“저는 직업 정치인이 아닙니다. 미국과 제 지역구를 사랑하는 시민으로서 새로운 정치를 펼치고 싶을 뿐입니다”

글렌데일과 버뱅크, 패사디나, 에코팍, 실버레익, 할리웃, 웨스트할리웃, 터헝가 등 한인들도 다수 거주하는 지역을 관할하는 연방하원의원 28지구 선거에 과감하게 나선 정치 신인이 있다. 민주당의 중진 현역의원인 애덤 시프 연방하원 정보위원장에 도전장을 던진 에릭 얼리 공화당 후보다.

그는 미국에서 전형적으로 성공한 이민자 가정 출신이다. 아버지는 오스트리아, 어머니는 폴란드 출신으로 미시간주에서 태어나 뉴욕대학교(NYU)에서 영화학을 전공했다. 이후 영화업계에 종사하다 로스쿨에 진학해 변호사로서 지난 수십 년간의 커리어를 쌓아왔고, 지난 2003년부터는 대형 로펌을 운영해오고 있다.

 



성공가도를 달리던 그는 어느 날 문득 이웃과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싶다는 일념 하에 정치에 입문하기로 마음먹었다고 한다. 그는 지난 2018년 캘리포니아주 검찰총장직에 도전해 정치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100만 표에 가까운 득표를 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올해 3월 예비선거에서 28지구 연방하원직에 도전해 2위로 결선에 오른 얼리 후보는 11월3일 선거를 앞두고 한인들의 소중한 한 표를 부탁하고 나섰다.

-11월3일 선거가 이제 두 달 남았다

▲그렇다. 훌륭한 선거 캠페인 팀원들과 함께 마무리 선거 준비가 한창이다. 5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지역 내 주민들에게 수천통의 전화를 걸었고,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람들을 찾아뵙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선거 준비에 어려움도 많지만 현재 3개의 라디오 쇼의 진행자로 활약하고 있으며, 200만 달러 이상의 후원금도 모으는 등 선거 캠페인은 순항 중이다. 좋은 선거 결과로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싶다.

-정치 신인이다. 본업은 무엇인가

▲난 25~30명의 변호사들로 이뤄진 대형 로펌을 관리하는 운영자이자 파트너다. 우리는 미국 전역의 주요 사건들을 주로 다루고 있다. 난 로펌 운영자 중 한 명으로서 파트너들과 함께 사업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정치에 발을 들이게 된 계기는

▲조국에 대한 사랑이 정치로 길을 이끌었다. 사랑하는 이 나라를 위해 한 몸 다 받쳐 일하기 위해 정치에 입문했다. 솔직히 말해서 지금까지 살면서 이룬 것들, 사업적인 성취만으로도 더 바랄게 없는 삶을 살고 있었다. 정치를 할 경우 얻을 수 있는 것보다 잃을게 더 많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미국이 침몰하는 상황을 가만히 지켜볼 수는 없었다. 때문에 지난 2016년 캘리포니아주 검찰총장직에 도전했다. 당시 하비어 베세라 연방하원의원(현재 캘리포니아 검찰총장)을 상대로 한 과감한 도전이었고, 결과는 패했지만 거의 100만 표를 얻으며 나름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었다.

 



-왜 미국이 침몰하고 있다고 생각하나

▲오랜 기간 미국에서 선과 악의 대결이 펼쳐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민주당은 사회주의와 공산주의 사상을 기반으로 국민들에게 선동을 펼치고 있다. 그들은 미국의 위대함을 파괴하려고 애쓴다. 11월 결선에서 겨루게 될 애덤 시프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 심판을 이끈 주역으로 대통령에 대한 거짓 정보를 유포하기도 했다. 시프 의원은 주민들을 위해 일하지 않고 정치쇼를 벌이고 있다. 주민들을 거짓 정보로부터 지켜내고, 다시 지역 경제, 나아가 미국 경제를 원래대로 되돌리는데 일조하고 싶다.

-연방하원의원으로 당선되면 주력하게 될 현안은

▲우선 경찰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싶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가주 전역의 범죄율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데 이렇게 위험한 시기일수록 경찰들에게 힘을 실어줘서 주민들을 범죄의 위험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 노숙자 수 감소를 위해서도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데, 길거리에서 살고 있는 대부분의 노숙자들은 정신적으로 질환 있다. 이들의 정신질환을 돌보는 게 우선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수천 개의 사업체의 수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나는 지난 27년간 변호사 생활을 하면서 미 전역의 모든 이해당사자들을 대표해 온 경험이 있다. 내가 당선되면 사업을 재건하고 일자리를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다. 뿐만 아니라 의료 비용과 기존의 과도하게 높은 세금을 낮추고, 기업들을 지지하고 싶다.

-어퍼머티브 액션에 대한 입장은

▲오는 11월 주민 찬반 투표에 부쳐지는 ‘ACA 5’ 주 헌법 수정안에 반대한다. 이 발의안은 지난 1996년 캘리포니아주 상원에서 통과된 소수계 우대정책 금지법을 뒤집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아시안 학생들을 비롯해 훌륭한 학생들이 좋은 학교에 입학하는 일을 더 어렵게 만들 수밖에 없다. 개인적으로 ‘메리토크라시(능력주의)’를 중요시 여긴다. 열심히 공부해 좋은 결과를 받은 사람들이 원하는 학교에 가는 게 옳다고 믿는다.

-가족에 대해 말해 달라

▲부모님은 미국의 합법적인 이민자였고, 아버지는 미국 해병대에 입대해 한국전쟁에 직접 참전하신 경험이 있으시다. 아버지는 퍼플 하트 훈장(미국에서 전투 중 부상을 입은 군인에게 주는 훈장)을 받으셨다. 두 명의 자녀가 있으며 재혼한 부인은 필리핀계 미국인이다. 부인 덕분에 아시안 커뮤니티에 더 세밀하게 이해도를 가질 수 있게 됐다.

-한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한인 친구들 및 동료들이 많다. 교육에 열정적이고, 어떤 일이든 최선을 다하는 한인 커뮤니티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잘 사는 세상, 그게 미국이어야 한다고 믿는다. 한인 커뮤니티가 저를 지지해주신다면 지역구를 대표하는 하원으로서 주민들과 함께 더 나은 지역구, 더 나아가 훌륭한 미국을 만들 수 있게 된다. 어떤 어려움이든 저의 사무실에 연락을 취해 도움을 청하고 함께 극복해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 언제나 접근하기 쉬운 하원으로서 한인 커뮤니티와 미래를 그려나가고 싶다. 소중한 한 표 부탁드린다.

선거 캠프 웹사이트 ericearly.com

<석인희 기자>

http://www.koreatimes.com/article/20200901/1326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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