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투어 복귀 박인비 "이번 대회는 평생 못 잊을 추억 될 것"
등록일 2020-08-20 08:38:22 트위터로 보내기 신고하기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쪽지를 보낼 수 없습니다. 문의를 받지않습니다 프린트하기

20일 밤 8시 38분, AIG 여자오픈 1라운드 시작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인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인비.

[AIG 오픈 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Getty Image.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골프 여제' 박인비(32)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 복귀를 앞두고 "이번 대회 나흘간 골프는 나와 남편에게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인비는 20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사우스에어셔의 로열 트룬 골프클럽(파71·6천649야드)에서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총상금 450만달러)에 출전한다.

지난해까지 브리티시여자오픈이라는 명칭으로 열린 이 대회는 올해부터 AIG 여자오픈으로 이름을 바꿨다.

올해 2월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박인비는 6개월여 만에 LPGA 투어에 복귀전을 이 대회로 정했다.

박인비는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두고 대회 장소에서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메이저 대회에서는 남편(남기협 씨)이 캐디를 해 본 적이 없는데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백을 매게 됐다"며 "결과와 상관없이 스코틀랜드에서 이번 대회 나흘간 골프는 나와 남편에게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인비와 오래 호흡을 맞춘 캐디 브래드 비처(호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른 이동 제한 등의 이유로 이번 대회에 함께 하지 못한다.

박인비는 이달 초 국내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와 이벤트 대회인 오렌지라이프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에서도 남편과 함께 경기를 치렀다.

 

LPGA 투어에서 통산 20승을 거둔 박인비는 그 중 메이저에서만 7승을 수확, 유독 메이저에 강한 모습을 보인다.

특히 2015년 이 대회를 제패하며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해 AIG 여자오픈과 좋은 인연도 맺었다.

그는 "이 대회는 나에게 좋은 기억이 많다"며 "스코틀랜드에서 골프를 하는 것을 굉장히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이번 대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이 대회를 통해 LPGA 투어에 복귀하기로 한 이유를 설명했다.

 

5년 만에 메이저 우승을 노리는 박인비는 "(코로나19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는데 그래도 LPGA와 R&A 관계자 여러분이 방역을 철저하게 해주셔서 안전하게 대회를 치를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인비는 "호주오픈 이후 한국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며 "이번 대회에 오기 전에 2개 대회를 치러 조금씩 감각이 살아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로열 트룬 골프클럽에 대해 "처음 와서 쳤을 때 제 컨디션도 좋고, 날씨도 좋아서 명문 골프장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고 첫인상을 전한 박인비는 "바람이 불면 또 달라지겠지만 페어웨이 벙커를 잘 피해서 경기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린 주위에서 띄우는 샷보다 범프 앤드 런이나 굴리는 방식으로 공략해야 할 것"이라며 "오랜만에 선수들을 보고 사람들을 만나니 기분이 좋고, 빨리 나가서 경기하고 싶다"고 의욕을 내보였다.

박인비는 한국 시간으로 20일 밤 8시 38분에 렉시 톰프슨(미국), 이나미 모네(일본)와 함께 1라운드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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