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식당들 ‘야외 패티오 만들기’ 바람
등록일 2020-07-22 03:00:36 트위터로 보내기 신고하기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쪽지를 보낼 수 없습니다. 문의를 받지않습니다 프린트하기

▶ 주차장·공공 인도까지 텐트·테이블 설치·확대

▶ 시, 신속 허가제도 실시

한인 식당들이 패티오 설치를 통한 실외 영업 확대를 통해 활로 모색에 나서고 있다. 한인타운 2가와 옥스포드 애비뉴에 위치한 더 카페 반은 식당 앞을 대형 패티오로 새로 조성했다. [조환동 기자]

LA와 오렌지카운티 등 가주 전역에서 지난 13일부터 요식업소의 실내 영업이 다시 전면 금지되면서 한인 요식업계에서 실외영업을 위한 패티오 설치 붐이 일고 있다.

이번 봉쇄령에서 식당들의 투고와 배달과 함께 실외 영업은 허가되면서 한인 식당들이 야외 패티오 설치를 통한 실외 영업을 통해 매출 증대와 활로 모색에 나선 것이다.

지난 1주일간 LA 한인타운에서 대형 텐트나 패티오 설치 공사를 새로 완료한 한인 운영 식당만 10여 개에 달하고 공간이 많지 않은 한인 식당들도 야외 테이블을 일제히 배치했다.

 



올림픽과 크렌셔에 위치한 강남회관은 식당 뒷 주차장 전체를 실외 영업장소로 개조하면서 대형 텐트와 테이블 10여개를 배치했다. 당초 강남회관은 별관을 신축하면서 패티오 영업 허가를 이미 받았으나 최근 실시된 정부 인스펙션에서 영구적인 지붕과 벽이 있는 별관의 경우 실내 영업장소로 간주한다는 새로운 유권해석을 받음에 따라 뒷 주차장에 텐트와 테이블, 조명시설 등을 설치하는 공사를 지난 주말 마치고 고객을 맞이하기 시작했다.

2가와 옥스포드 애비뉴에 위치한 ‘더 카페 반’도 식당 앞 공간 전체에 대형 텐트를 설치하고 야외 영업을 시작했다. 6가와 세라노에 위치한 카페 콘체르토, 아로마센터 1층에 위치한 카페 센트는 실외에 테이블을 배치해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북창동 순두부 윌셔지점의 경우 야외 대기 장소 공간에 테이블과 대형 우산을 배치하고 실외영업을 시작했다. 이밖에 윌셔와 하바드의 명동교자, 윌셔와 세인트 앤드류스에 위치한 셰프 강 설 박스, 3가와 호바트의 낙지마을, 6가와 알렉산드리아 샤핑몰에 위치한 여러 식당들도 야외 패티오와 테이블을 설치해 실외 영업을 하고 있다. 코리아타운 갤러리아 샤핑몰의 경우 푸드코트의 패티오에서 고객들이 식사를 할 수 있다.

고객들도 새로운 패티오 설치를 반기고 있다. 사실상 투고와 배달만 가능했던 이전 봉쇄령과 달리 이제 식당에서 제대로 된 식사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남식당을 찾은 한 고객은 “시원한 야외 바람과 햇빛을 벗 삼아 식사를 할 수 있어 너무 좋다”며 “역시 식당 음식은 식당에서 먹어야 제 맛이 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인 식당들도 실내 영업에 비해서는 소화할 수 있는 고객 수가 적고 실내 영업 금지에 따른 매출 손실을 모두 커버할 수 없지만 투고, 배달과 함께 또 하나의 매출 옵션이 생겼다며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남가주 한인외식업연합회 김용호 회장은 “봉쇄령이 장기화될 수도 있어 회원들에게 실외 영업을 적극 활용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며 “단 위생수칙 준수 등 음식과 서비스의 질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부 기관들도 식당들의 실외 영업을 지원하기 위한 신속 허가 제도를 일제히 시행하고 있다.

LA 시정부는 야외 식사 장소 허가제인 ‘AI 프레스코’ 프로그램을 도입, 시행 중에 있다.

AI 프레스코 프로그램을 통해 식당은 식당과 인접한 인도와 주차장은 물론 스트릿 파킹 지역, 특정 도로의 전 구간이나 일부 구간까지 허가받아 야외 식사 장소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자체 주차장이나 야외 공간이 없는 식당의 경우 공공 인도와 도로 일부까지 허가를 받아 실외 영업으로 활용할 수 있다.

웹사이트(corona-virus.la/laalfresco)를 통해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조환동 기자>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