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트럼프 비상사태 선포에 증시 9% 이상 급등
등록일 2020-03-15 18:18:20 트위터로 보내기 신고하기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쪽지를 보낼 수 없습니다. 문의를 받지않습니다 프린트하기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들이 13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비상사태 선언 관련 방송을 지켜보고 있다.<AP=헤럴드경제>

 

미국 뉴욕 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주요 증시가 전날 폭락한지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이날 반등은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사태에 맞서 적극적인 경기부양 조치에 나서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결과로 분석된다. 13일 미국 뉴욕증시 장 막판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기자회견에 나서면서 상승폭은 두배로 커졌다.

이날 뉴욕증시 상승폭은 2008년 이래 일일 기준 최대폭이다. 이날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985.00포인트(9.36%) 상승한 23185.6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230.38포인트(9.29%) 오른 2,711.0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73.07포인트(9.35%) 상승한 7,874.88을 각각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30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와 관련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 정부 등에 500억 달러까지 자금지원을 가능하도록 하는 내용 등을 발표했다. 발표 직후 주가는 일시적으로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가 이후 1000포인트 이상 상승 폭을 키웠다.

이날 상승은 불과 하루 전날 추이와 전면 대비된다. 전날 다우지수는 2,352.60포인트(9.99%), S&P500지수는 260.74포인트(9.51%), 나스닥지수는 750.25포인트(9.43%) 각각 폭락했다. 미국 뉴욕증시 120년 역사에서 가장 충격적인 사건인 1987년 10월 ‘블랙 먼데이’ 이후 최대 낙폭이다.

국제 증시 반등으로 같은 날 국제유가도 3거래일 만에 상승다., 안전자산으로 평가되는 미 국채 가격과 금값은 떨어졌다.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7%(0.23달러) 상승한 31.7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략비축유 매입 방침을 밝히자 상승폭을 키웠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5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오후 4시 30분 현재 배럴당 6.05%(2.01달러) 오른 35.2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도 시간외 거래에서 5~6%대로 상승 폭을 확대했다.

4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4.6%(73.60달러) 내린 1,516.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은 전날 0.852%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회견 후 1%를 회복했다.

유럽 증시에서는 이탈리아의 이탤리40 지수는 6.69% 오른 1559.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탈리아 다음으로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많은 스페인의 IBEX 35지수도 3.73% 상승한 6629.60으로 거래를 끝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는 1.6% 올라 2586.02로 장을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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