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빅3', Fed 돈풀기 덕분에 12조 횡재
등록일 2020-07-17 02:39:53 트위터로 보내기 신고하기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쪽지를 보낼 수 없습니다. 문의를 받지않습니다 프린트하기

JP모건, 골드먼삭스, 씨티의 채권 인수와 트레이딩 부문, "최대 실적" 자랑



월가의 빅3 금융그룹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머니 프린팅(통화증발)은 결과적으로 월가의 횡재였다.

블룸버그 통신은 "Fed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패닉에 대응하기 위해 네 번째 양적 완화(QE4)를 단행하고, 별도 펀드를 조성해 기업의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등을 공격적으로 사들인 틈을 이용해 월가 JP모건과 골드먼삭스, 씨티그룹은 100억 달러(약 12조원)를 횡재했다"고 15일(현지시간)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월가 빅3의 채권 인수와 트레이딩부문이 최근 4년 사이에 거둬들인 분기별 평균 수익은 104억 달러 정도였다. 그런데, 올해 3대 금융그룹의 채권 부문이 번 돈은 205억 달러 정도였다. 차액인 101억 달러는 올해에만 있는 특별 수익이고, 원천은 Fed의 공격적인 돈풀기라는 게 블룸버그의 설명이다.

씨티그룹의 채권 인수와 트레이딩 부문은 올 2분기에 2008년 이후 최대 수익을 달성했다. 채권인수가 41% 늘어난 덕분이었다. JP모건의 채권트레이딩 부문은 올 2분기에 73억 달러를 벌었다. 골드먼삭스는 "채권 인수와 트레이딩 부문이 괄목할 만큼 늘어난 매출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강남규 기자 dism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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