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날이 늘어가는 노숙자 ‘골치’
등록일 2020-07-11 01:13:50 트위터로 보내기 신고하기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쪽지를 보낼 수 없습니다. 문의를 받지않습니다 프린트하기

▶ LA 작년보다 13%나 증가, 마약·쓰레기 불만 고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 LA 지역 노숙자수가 증가하며 노숙자 문제가 갈수록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LA타임스는 LA시 전역에 노숙자 텐트촌이 다시 증가하고 있으며 인근 주민들은 살고 있는 주택 건너 노숙자 텐트 주변에 흩어져 있는 마약, 술병, 쓰레기로 인한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노숙자 텐트 인근 주민이 노숙자 사이 싸움이나 과도한 노출을 신고하기 위해 경찰에 여러 번 신고했지만 출동하지 않았다. 이글락에 있는 어니 주니어 레스토랑 건물 인근도 대표적인 LA 노숙자 밀집지역으로 노숙자 텐트와 쓰레기로 둘러싸여 있다.



LA 홈리스 서비스국(LAHSA) 아마드 채프먼은 “LA카운티 거리에서 살고 있는 노숙자는 6만6,000명으로 지난해 대비 13%나 증가했다”며 “전염병이 노숙자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컬럼비아 대학교 연구진은 코로나19로 인해 급증하고 있는 실업률이 캘리포니아 노숙자수를 20%나 증가시키며 노숙자 인구가 15만 명에서 18만 명 이상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LAHSA는 새로운 코로나19 복구 플랜을 추진해 거리 텐트에 살고 있는 1만5,000여 명의 노숙자들을 임시 거주시설 등으로 수용하고 장기적인 주택 거주와 치료 지원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LAHSA는 코로나19에 따른 노숙자 회복 플랜을 위한 6억 달러의 자금을 아직 마련하지 못한 상태다.

<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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