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도 코로나19 감염 위험…확진자 접촉 의원과 동행
등록일 2020-03-15 12:35:07 트위터로 보내기 신고하기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쪽지를 보낼 수 없습니다. 문의를 받지않습니다 프린트하기

코로나19 확진자 접촉 공화당 의원과 악수하거나 비행기 동승

트럼프 대통령 현재까지 아무 증상 없어

백악관 내부에서 고령의 트럼프 건강 우려 목소리 커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지난 6일(현지시간) 공화당의 더글러스 콜린스 하원의원을 만나 악수하는 모습. 콜린스 의원은 지난달 말 보수집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밝혀져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AP=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위협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공화당 하원의원 2명과 일정을 함께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조지아주 애틀랜타 질병통제예방센터(CDC)를 방문했다. 당시 조지아주가 지역구인 더글러스 콜린스 의원이 동행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콜린스 의원은 악수를 하고 내내 일정을 같이 했다.

문제는 그가 지난달 보수행동정치회의(CPAC) 행사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했다는 것이다. 콜린스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어떤 증상도 없지만 14일간 자가격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콜린스 의원과 같은 확진자를 접촉한 맷 개츠 하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에 탑승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개츠 의원은 비행기에서 내린지 한 시간 뒤에 자가격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그런가하면 감염자와 접촉한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텍사스)은 지난주 백악관을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확진자와 직접 접촉하지는 않았지만 확진자와 만났던 사람과 악수를 하거나 가까이서 이야기를 했다는 점에서 감염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대규모 공개행사를 강행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독감 사망자가 코로나19 사망자보다 많다며 일상을 유지하라고 강조하고 있다.

반면 백악관 내부에서는 73세의 고령인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8일 현재 공개 유세 계획이 없다면서, 예정된 유세 계획이 없는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감염자의 참석 가능성 등으로 여러 행사들이 취소된 상태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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