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 안되고 5~6시간 대기 예사”
등록일 2020-07-07 06:27:26 트위터로 보내기 신고하기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쪽지를 보낼 수 없습니다. 문의를 받지않습니다 프린트하기

▶ 현장진단 / 다시 문 연 DMV 서비스 엉망

 

지난 1일 LA 한인타운 인근 할리웃 DMV 사무소 앞에 차례를 기다리며 대기하는 민원인들이 대거 몰려 있다. 이날 낮 이 DMV 사무소 앞의 대기줄은 건물을 빙둘러 이어지기도 했다.

 

[박상혁 기자]

 

최근 캘리포니아 주 차량국(DMV)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라 운영을 중단한지 약 11주만에 운영을 전면 재개한 가운데 DMV 오피스를 방문하려 해도 온라인 예약은 사실상 불가능한데다 현장의 줄은 너무 길어 수시간을 기다리기가 일쑤인 것으로 나타나 이용자들의 불만이 거세지고 있다.

LA에 거주하는 한인 안모씨는 코로나19 사태 기간 동안 운전면허증이 만료돼 면허증 갱신을 위해 지난달 29일 집 근처 인근 DMV 사무소를 방문하려다 하루 종일 허탕을 쳤다. 이날 안씨는 LA 지역 내 DMV 사무소를 모두 4곳이나 들렸지만 이중 2곳은 줄이 너무 긴데다 나머지 2곳은 예약자만 받고 있어 그 어떤 곳에서도 운전면허증 갱신이 불가능했다는 것이다. 하는 수 없이 다음날 오전 10시께 다시 집 근처 DMV 사무소를 방문한 안씨는 긴 줄을 기다리다 오후 3시가 되어서야 운전면허증을 갱신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안씨는 “아무리 코로나19 사태로 모든 업무가 밀렸다지만, 운전면허증 갱신을 위해 5시간씩이나 기다려야 한다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지난달 11일부터 3개월만에 운영을 재개한 DMV 사무소에 수많은 사람들이 한 번에 몰리면서 업무를 보기 위해서는 약 4~6시간씩 줄을 서야 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

DMV 측은 웹사이트를 통해 “DMV가 3개월간 운영을 중단했던 기간에 예약을 했던 사람들을 대상으로 예약 일정을 조정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추가적인 온라인 예약을 받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온라인 예약이 사실상 불가능한 현 상황에서 DMV 사무소에 워크인으로 방문해야 하는 사람들은 하는 수 없이 긴 줄을 기다려야만 하는 상황에 놓였다.

또 다른 한인 김모씨는 DMV 웹사이트에서 온라인 예약을 시도했으나 날짜가 잡히지 않아 독립기념일 연휴를 앞두고 지난 1일 LA 한인타운에서 가장 가까운 할리웃 지역 DMV를 찾았다가 6시간 가까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다고 전했다.

김씨는 “온라인 예약은 불가해 워크인으로 왔는데 반나절 넘게 집에 가지 못하고 있다”며 “현재 DMV의 업무 처리는 거의 재앙 수준”이라고 하소연했다.

<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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