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가장 야심 찬 신작 '테넷'이 다시 개봉을 연기했다.
26일 로이터와 버라이어티 등 외신에 따르면 워너브러더스는 다음 달 말 개봉을 예고했던 '테넷'을 8월 12일 공개할 예정이다.
워너브러더스는 보도자료에서 "극장이 준비를 마치고 보건 당국이 적절한 시점으로 판단할 때 영화를 개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지금 이 시점에서 필요한 것은 유연성이고, 기존의 개봉 관행에 따라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관객들이 편한 시간에 영화를 볼 수 있도록 주중에 개봉하고, 기준보다 더 오래 상영하는 등 새로운 성공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극장들은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3월 이후 대부분 폐쇄된 상태다.
AMC 등 대형 극장 체인은 7월에 다시 문을 열겠다고 발표했지만, 가장 큰 영화 시장인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당국은 긍정적인 신호를 주지 않고 있다.
애초 '테넷'은 7월 17일 개봉할 예정이었으나 지난 15일 7월 말로 일정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워너브러더스코리아도 7월 말 개봉을 공식적으로 알리고 놀런 감독의 '다크 나이트' 3부작을 재개봉하는 등 '테넷' 개봉을 준비해 왔다.
2억 달러(약 2천400억원)를 쏟아부은 '테넷'은 3차 세계대전을 막기 위해 현재 진행 중인 미래를 바꾸는 멀티 장르 액션 블록버스터다. 코로나19로 침체한 영화 산업을 되살릴 기대작으로 주목받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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