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때려야 베스트셀러
등록일 2020-06-25 00:49:29 트위터로 보내기 신고하기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쪽지를 보낼 수 없습니다. 문의를 받지않습니다 프린트하기

이코노미스트, 트럼프 다룬 서적들 흥행도 분석

 

판매량 보면 1∼4위는 반트럼프·5∼10위 친트럼프

 

마이클 울프의 저서 '화염과 분노'.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마이클 울프의 저서 '화염과 분노'.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편든 책보다 '때린' 책이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을 신랄하게 비판한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 '그것이 일어난 방'도 현재 베스트셀러에 오른 상황이다.

23일(현지시간)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온라인서점 아마존의 평점을 토대로 트럼프 대통령을 옹호한 책과 비판한 책을 각각 10권을 뽑아 미국 내 하드커버판 판매량을 조사해 보도했다.

가장 많이 팔린 책 1위부터 4위까지가 모두 '반(反)트럼프' 책이었다.

1위는 2018년 초 출간된 언론인 마이클 울프의 '화염과 분노'로 조사 대상 책 가운데 유일하게 100만권 이상 팔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책 출간을 막고자 법적 조처를 추진했으며 결국 출간되자 정계를 발칵 뒤집었다.

 

두 번째로 판매량이 많은 책은 트럼프 행정부의 난맥상을 다룬 언론인 밥 우드워드의 '공포'였고 세 번째는 트럼프 행정부의 '러시아 스캔들' 의혹을 수사하다가 해임된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회고록 '더 높은 충성심: 진실, 거짓말 그리고 리더십'이었다.

 

네 번째는 2016년 대통령선거 때 트럼프 대통령과 경쟁했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대선 때를 돌아보며 쓴 '무슨 일이 일어났나'였다.

힐러리 전 장관 책까지는 모두 판매량이 50만권을 넘었다.

판매량 5~10위는 '친(親)트럼프' 책이었다.

 

5위는 보수 성향 언론인 마크 레빈의 '언론의 비자유'였다.

트럼프 대통령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2019년 11월 출간한 '분노폭발:좌파는 어떻게 증오를 즐기며 미국을 침묵시키길 원하는가'는 7위에 올랐다.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을 옹호하는 책보다는 그와 관련된 숨겨진 사실을 누설하는 책이 더 선정적이기 때문에 판매량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민주당 지지자는 1년에 책을 평균 12.9권 읽고 공화당 지지자는 평균 10.4권을 읽는다는 조사결과를 인용하며 "수요의 차이도 영향을 줬다"고 덧붙였다.

 

판매 시작된 볼턴 회고록 '그것이 일어난 방'

판매 시작된 볼턴 회고록 '그것이 일어난 방'

(알렉산드리아 EPA=연합뉴스)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 '그것이 일어난 방'이 출간 첫날인 23일(현지시간) 판매가 시작돼 버지니아 주 알렉산드리아에 있는 대형 서점체인 반스앤노블에 전시돼 있다. leekm@yna.co.kr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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