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오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내부자들이 요즘 입만 열면 하는 말이다. 리처드 클라리다 부의장은 21일(현지시간) “내 생각엔 초가을 즈음에 경제가 어떻게 흘러갈지를 한결 뚜렷하게 그릴 수 있을 듯하다”고 말했다. 이날 뉴욕에서 열린 전국실물경제 콘퍼런스에서다.
클라리다의 말은 지금이 경기예측이 힘든 상황이란 뜻이다. 하지만 그의 경기전망을 바탕으로 한 발언이기도 하다. 그는 올 하반기에 경기가 저점에서 벗어나고 실업률이 떨어지기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른바 2분기 저점, 3분기 회복 시나리오다.
이는 클라리다만의 전망이 아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 겸 FOMC 부의장인 존 윌리엄스도 이날 화상으로 열린 경제 콘퍼런스에서 “올해 하반기에 경제 리바운드를 보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경제활동 재개에 대해 윌리엄스는 “소비자들이 일상생활 흐름으로 되돌아가기를 망설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해선 “Fed의 유동성 공급이 예상치나 바람직한 수준 이상으로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강남규 기자 disma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