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세계, 한소희의 절규
등록일 2020-05-16 00:39:22 트위터로 보내기 신고하기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쪽지를 보낼 수 없습니다. 문의를 받지않습니다 프린트하기

부부의 세계

 

[OSEN=연휘선 기자] '부부의 세계' 한소희가 박해준의 실체를 알고 절규한 가운데, 김희애가 전진서와 함께 떠날 것을 암시했다. 

15일 밤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 15회에서는 지선우(김희애 분), 이태오(박해준 분), 여다경(한소희 분)이 사랑이라고 믿었던 부부의 연이 배신으로 끊어지면서 소용돌이에 빠지는 이야기를 그려냈다. 

앞서 지선우는 이혼한 남편 이태오와 그의 새 아내 여다경과 함께 지내고 있는 아들 이준영(전진서 분)으로부터 데리러 와달라는 전화를 받고 한달음에 이태오의 집에 달려왔다. 또한 자신을 막아서는 여다경에게 "이태오, 나랑 잤어"라고 밝혔던 상태다. 

여다경은 "완전해야 했다. 어떤 고난이 와도 흔들리지 말자.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 일상의 기쁨, 슬픔, 아픔, 행복, 그 모든 걸 함께 할 부부니까. 운명을 함께 할 또 다른 나이기도 하니까. 무슨 일이 있어도 흔들리면 안 되는 거니까. 그런데 지금 이 여자 무슨 말을 하는 거지?"라고 독백하며 지선우의 말에 크게 동요했다. 

 

 

그는 뒤늦게 돌아온 이태오가 이준영의 행방을 따지자 "잤어? 지선우, 그 여자랑 잤니? 잘 생각해서 말해. 같은 실수 두 번 반복하기 싫으면. 모든 건 당신이 대답하기에 달렸어. 사실 대로 말하느냐, 날 속이느냐. 사실대로 말하면 난 평생 당신을 원망하며 살겠지만 거짓말은 절대 용서 못해"라고 했다. 과거 이태오에게 여다경과의 불륜을 알게 된 지선우가 똑같이 물었던 질문이었다. 

 

여다경은 당황한 이태오에게 "제니가 열 올라서 나 혼자서 고생했던 그 날. 애가 아파서 그렇게 전화 했는데 그 여자랑 그러고 있었니? 대답해, 잤어?"라고 소리치며 눈물을 보였다. 이태오는 결국 "어"라며 진실을 말했다. 

실성한 것처럼 웃은 여다경은 "대체 니들 뭐니?"라며 웃었고, 이태오는 "사고 같은 거였다. 나한테 의미 없는 다시 없을 실수"라고 했다. 하지만 여다경은 "그 여자가 어디 있든 무슨 상관이야? 당신을 못 믿겠는데"라고 소리치며 울부짖었다. 그는 "이제 보니 알겠다. 아직도 미련이 있던 거다. 당신도, 그 여자도"라며 후회했다. 

 

 

그 시각 지선우는 아들 이준영에게 "결혼하고, 함께 널 키우면서 엄마 인생에서 제일 긴 시간을 함께 보낸 사람이 네 아빠야. 지독하게 싸우고 더는 같이 살 수 없어서 헤어지긴 했지만 미워하는 마음만 있지는 않더라. 네가 아빠가 그리웠던 것처럼, 엄마도 아주 잠깐이었지만 남편이 그리웠었나봐. 혼란스럽고 배신감 느끼는 건 당연해. 엄마가 미안해. 앞으로도 엄마를 계속 미워한대도 괜찮아. 그래도 네 옆에서 계속 널 지지하고 보호할 거야. 엄마가 바라는 건 너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했으면 하는 거 그거 하나야. 넌 엄마, 아빠랑 달라. 다르게 살 수 있어. 그 것만 기억해"라며 위로하고 있었다. 

이준영은 "그냥 우리 떠나면 안 돼? 아무도 모르는 대로?"라고 했다. 지선우는 "아빠 다시 안 봐도 괜찮겠어?"라고 물었고, 이준영은 "어. 아빠 다시 보고싶지 않아"라고 말해 긴장감을 높였다.

 

/ monamie@osen.co.kr

[사진] JTBC 제공.

연휘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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