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확산 바이러스 50%는 뉴욕에서 비롯
등록일 2020-05-09 05:52:12 트위터로 보내기 신고하기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쪽지를 보낼 수 없습니다. 문의를 받지않습니다 프린트하기

▶ 전문가들 샘플 분석…32%는 워싱턴주 발원

 

▶ 뉴욕 3월초 감염 만연, 타지역 확산 통로 역할

 

캘리포니아주에서 확산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50%는 뉴욕에서, 그리고 32%는 워싱턴주에서 비롯된 것으로 샘플 분석 결과 추정됐다. 뉴욕시와 워싱턴주 시애틀 지역이 미국 내 초기 확산의 주요 발원지 역할을 했다는 연구진들의 추적 결과가 나온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7일 유전학자 등 전문가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변이와 감염자의 여행 이력 등을 추적 조사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뉴욕시에서 공식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것은 지난 3월1일이다. 그러나 앞서 노스이스턴대 연구진은 당시 뉴욕시에서는 이미 1만명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이번 연구에서도 전문가들은 3월 초에 뉴욕시는 코로나19 감염 규모가 상당했고 이는 곧 미국 내 다른 지역으로 확산하는 통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전역의 감염자로부터 2,000개 이상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샘플을 채취해 분석했다. 연구진은 뉴욕시가 코로나19 차단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 제한 조치를 취하기 전에 뉴욕시에서 루이지애나주, 텍사스주, 애리조나주 등 미 전역으로 확산한 것으로 봤다.

연구진은 텍사스주와 오하이오주, 루이지애나주, 아이다호주, 위스콘신주 등 여러 주에서의 코로나19 샘플을 분석한 결과, 뉴욕주에서 온 것으로 보이는 바이러스 변이가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샘플 분석에서 뉴욕시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되는 바이러스 비율은 와이오밍주 69%·텍사스주 70%·애리조나주 84%·유타주 89%·아이다호주 98%(이상 서부), 일리노이주 45%·미네소타주 72%·위스콘신주 78%·오하이오주 88%·아이오와주 100%(중서부), 조지아주 30%·버지니아주 78%·루이지애나주 100%(남부), 코네티컷주 81%·뉴저지주 93%·메릴랜드주 92%·뉴욕주 94%·매사추세츠주 94%(북동부) 등이다.
서부 연안도 캘리포니아주 50%, 워싱턴주 42%, 오리건주 50%, 알래스카주 80% 등으로 분석됐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예일대 보건대학의 전염병 전문가인 네이선 그루보우는 “뉴욕시가 코로나19 확산의 주요 통로였다고 확신할 만한 충분한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면서 미국 내 전체 바이러스 확산의 60~65%가 뉴욕시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산했다.

NYT는 뉴욕과 연계된 바이러스의 대부분은 유럽에서의 바이러스와 연계된 유전적 특징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에서의 코로나19 확신은 유럽발일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앞서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도 뉴욕주의 첫 코로나19 감염은 중국이 아닌 유럽에서 온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초기에 확산이 거셌던 워싱턴주의 코로나19는 최초 발원지인 중국에서 직접 유입된 것으로 보이는 유전적 특징이 있다고 NYT는 설명했다.

연구진은 또 뉴욕시뿐 아니라 시애틀 등과 같은 다른 도시로부터의 여행도 미국 내 다른 지역으로의 확산을 촉발했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샘플 분석에서 워싱턴주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되는 바이러스 비율이 캘리포니아주 32%, 오리건주 30%, 와이오밍주 31%, 일리노이주 27%, 버지니아주 11%, 코네티컷주 12% 등으로 분석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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