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 효율적인가? 직장문화의 변화
등록일 2020-05-06 01:56:10 트위터로 보내기 신고하기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쪽지를 보낼 수 없습니다. 문의를 받지않습니다 프린트하기

▶ 54% “출퇴근 시간 절약 등 생산성 높아져”

 

▶ 51%“외로움 느껴 전화통화·SNS 시간 늘어”


육아·배우자와 복잡한 관계 문제로 떠올라

코로나19 비상 속에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 직장인들 중 과반수 이상이 생산성이 높아졌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재택근무시 육아 및 배우자와의 관계가 가져오는 복잡함과 외로움 등은 문제점으로 꼽혔다.

최근 18~74세 전문가 집단을 대상으로 유가브(YouGov)가 USA투데이 및 링크드인(LinkedIn)과 공동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54%가 코로나19 사태 중 재택근무가 생산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출퇴근 시간 절약(71%), 동료에게 방해 받지 않음(61%), 줄어든 회의 시간(39%)을 꼽았다. 그러나 재택근무는 이 같은 장점에도 근무자들이 외로움을 느끼면서 전화통화나 소셜미디어에 낭비하는 시간이 길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사태가 초래한 미국 직장의 변화는 자택 대피령 해제 이후 고용주들이 업무의 생산성을 높이는 근무 방식 결정이라는 과제를 던진다.

코로나 이후 일부 고용주들은 재택근무가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사무실이라는 공유 공간이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판단해 부동산이나 공공시설에서 비용 절약을 모색하게 됐다. 과연 재택근무가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뉴 노멀이 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면 성인 2,001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6~9일 실시된 온라인 조사를 참고하자.

재택근무가 생산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답한 설문자의 25%는 동료로부터 답변과 정보를 얻는데 시간이 걸린다는 이유를 들었다. 반면에 재택근무자 중 43%가 이전보다 동료들과 의사소통을 더 많이 한다고 답했다.

응답자 31%는 재택근무를 시작한 후 업무량이 감소했다고, 43%는 업무량이 변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나머지 26%는 업무량이 실제로 많아졌으며 이 그룹의 31%가 집과 직장의 분리 부족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 이전 재택근무를 한 적이 없거나 가끔 했고 주로 파트타임 근무자였기에 재택근무에 필요한 원격 작업기술 및 기능을 구축할 필요가 없었다는 것이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분의 3 가량이 코로나19 기간 재택근무를 했고 코로나 이전 주 2일 이상 재택근무를 한 사람은 31%에 불과했다.

재택근무의 가장 큰 문제는 외로움이다. 절반이 넘는 51%의 응답자가 재택근무가 외로움을 느낀다고 답했고 3분의 2 가량이 현재 사람과의 접촉은 직계가족 뿐이라고 답했다. 외로움을 해결하기 위해 일부는 재택근무 중 비생산적이라 간주될 수 있는 전화통화 혹은 소셜 미디어에 시간을 낭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49%가 친구 혹은 가족들과 전화 혹은 화상 전화를 더 자주 하고 37%는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낸다고 답했다.

재택근무자의 또 다른 문제는 육아와 배우자 관계의 복잡함이다. 재택근무자들의 23%가 배우자나 파트너와 작업공간을 공유하고 14%가 온라인 학습을 하는 어린이들과 공간을 같이 쓴다. 근무 시간 육아 책임 분담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 똑같이 분담한다고 답한 남성은 57%, 여성은 45%였고 자녀의 원격학습은 여성의 66%, 남성의 41%가 책임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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