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얼마나 마시면 피부에 좋을까?
등록일 2020-05-04 04:44:33 트위터로 보내기 신고하기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쪽지를 보낼 수 없습니다. 문의를 받지않습니다 프린트하기

피부는 세포로 구성돼 있고 세포의 대부분은 물로 구성돼 있다. 이 때문에 수분이 부족하면 피부 세포의 부피가 줄어들면서 피부 탄력이 떨어진다. 그렇다면, 촉촉하고 탄력 있는 피부를 위해서 우리는 물을 얼마나 마셔야 할까?


▶피부에 물이 부족하면?

피부에 수분이 충분한지는 피부의 가장 바깥층에 있는 각질층의 수분 보유 정도로 판단한다. 정상적인 각질층은 수분손실과 건조함을 방지해 피부를 촉촉하고 부드러우며 주름 없이 탄력 있게 유지한다. 그러나 피부 세포의 수분이 부족해지면 피부 통합성과 천연보습인자 생성 감소로 피부는 주름이 생기고 탄력이 떨어진다. 심한 경우 피부 균열이 생기며 물집과 함께 가려움을 유발하는데, 통증이 따르기도 한다. 가려움으로 긁어서 생긴 상처는 건조한 피부로 인해 회복이 지연되는 등 피부 트러블의 악순환된다.

물이 부족해 문제가 생기는 곳은 피부만이 아니다. 인체의 다른 기관들에도 물은 꼭 필요하다. 물은 우리 몸의 60~70%를 구성하고 있으며, 조직으로 영양소를 공급하고 노폐물을 배출하며, 체온과 신진대사 조절 및 각 기관의 정상적인 기능을 돕는 데 필수적이고 중요한 역할을 한다.

▶물은 얼마나 마셔야 하나?

물을 마시면 물은 인체의 여러 기관으로 분산돼 쓰이므로 얼마큼의 물이 피부로 전달되는지 정확히 측정하기 어렵다. 또 물이 부족하면 피부에 여러 문제를 유발한다고 해서 물을 무조건 많이 마시면 좋다는 것은 아니다. 1일 권장량에 맞게 마셔야 한다. 하루 2~2.5ℓ의 수분을 섭취하는 게 적정량이며, 이 가운데 음식물을 통해 대략 0.5ℓ를 얻게 되므로, 물로 직접 마셔서 섭취해야 하는 양은 1.5~2ℓ다. 200㎖컵으로 환산하면 8~10잔이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양이다.

그러나 이 기준도 신체 크기, 활동량, 기온 등에 따라 다양하게 바뀔 수 있으므로 고정된 값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무조건적으로 많이 마시려고 지나치게 노력하기보다는 갈증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고, 과일·채소 등을 풍부하게 섭취해 음식을 통한 수분 섭취 정도를 높이는 게 좋다. 그리고 물과 비슷해 보이지만 물로 생각하면 안 되는 커피나 차를 평소에 얼마나 마시고 있는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커피도 피부에 수분을 공급해 줄까?

커피에 많이 들어 있는 폴리페놀은 항산화 물질로 피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만, 커피에 포함된 카페인은 몸속 수분을 빼앗아 피부를 건조하게 한다. 1일 최대 섭취 권고량인 400㎎ 이하의 카페인은 피부에 크게 해가 되지 않기 때문에 평소 마시는 커피의 카페인 함량을 확인해 보는 게 좋다. 또한 카페인 함량이 낮은 커피를 즐겨 마신다고 안심할 것은 아니다. 보통 커피를 물처럼 마시는 경우 물을 따로 챙겨서 마시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주의해야 할 점은 커피를 물로 생각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커피를 즐겨 마신다면 의도적으로 물을 더 챙겨 마서야 한다.


신호정(뷰티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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