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경제재개 전날 최다 사망자
등록일 2020-05-02 03:12:36 트위터로 보내기 신고하기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쪽지를 보낼 수 없습니다. 문의를 받지않습니다 프린트하기
  • 하루 사망자 53명, 최근 3일간 119명 사망
  • 첫 사망자 발생 이래 치명적 증가세
  • 달라스 카운티, 1일 신규확진자 179명


‘외출금지령’이 만료된 4월 30일(목), 텍사스 내 코로나 19 관련수치가 ‘위험’신호를 보냈다. 바이러스로 잠겼던 문이 열리기 전 날, 아이러니하게도 달라스 카운티를 비롯한 텍사스 내 감염 수치가 곳곳에서 꼭지점을 찍었다. 규제의 빗장은 풀렸지만 여전히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신호다.

텍사스 전역의 소매점, 식당, 쇼핑몰, 영화관 영업재개를 하루 앞둔 30일(목), 코로나 19로 사망한 사람은 53명이다. 3월 17일 텍사스에서 첫 사망자가 발생한 이후 가장 많은 숫자다.

4월 30일(목) 1일 사망자 수치 및 4월 사망자 증가추이

텍사스 1일 사망자수는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3일간 사망자는 119명이나 된다.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한 이래 가장 치명적인 증가세다.

신규 확진자도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이날 하루동안 텍사스에서는 1.388건의 신규확진사례가 발생했다. 4월 9일 1.408명의 신규확진자가 나온 이래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4월 30일(목) 1일 신규확진자 수치 및 4월 감염 증가추이

달라스 카운티도 최악의 수치를 기록했다. 이날 달라스 카운티는 신규확진 179건을 기록했다. 1일 발생건수로는 텍사스 최대치다. 달라스 카운티 신규 확진자가 갑자기 늘어난 건 증상발현에 상관없이 필수사업체 직원에 대한 검사가 이뤄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최악의 수치를 기록한 다음날, 텍사스 외출금지령은 해제됐다. 소매점과 식당이 영업을 재개했고, 쇼핑몰 문이 열렸다. 전문가들은 최소 2주동안 증가세가 멈추지 않으면 규제완화가 또다른 확산으로 번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클레이 젠킨스 달라스 카운티 의회 의장은 “드러난 수치는 여전히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고, 사람들이 몰리는 곳에 가지 말아야 한다고 말한다”며 “5월 1일부터 주지사 명령에 따라 규제가 완화되지만, 스스로와 가족, 지역사회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당신의 현명한 결정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과 외출금지령에 준하는 외부활동 자제를 당부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같은 수치가 ‘치명적인 것은 아니다’고 설명한다. 사망자 수가 많은 건 감염 테스트가 많아졌기 때문이라 게 이유다. 하버드 대학의 역학자인 마크 립시치는 포춘과의 인터뷰에서 “대부분의 사망자들이 감염 후 평균 3주 뒤에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존 위트먼 텍사스 주지사 대변인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신규 감염이 급증했음에도 불구하고 10%였던 테스트당 감염률은 7%로 떨어졌다”며 “감염 테스트 확대로 추후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윤주 기자 choi@koreatimest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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