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바이,마마' 김태희 연기호평
등록일 2020-04-29 10:51:28 트위터로 보내기 신고하기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쪽지를 보낼 수 없습니다. 문의를 받지않습니다 프린트하기

딸 때문에 삶 포기하는 귀신 엄마 역…연기도 호평

배우 김태희

배우 김태희

[스토리제이컴퍼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내가 사랑하는 그 누군가를 위해 죽음을 택한다는 게 엄마가 되어보기 전에는 이해할 수 없었지만, 지금은 충분히 이해가 돼요."

 

5년 만에 tvN '하이바이, 마마!'로 재회한 배우 김태희(40)는 최근 진행한 드라마 종영 기념 서면인터뷰에서 드라마 결말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가 연기한 차유리는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지만 49일간 인간 세상으로 잠시 환생한다. 삶과 죽음을 두고 고민하던 그는 자신이 살면 하나뿐인 딸이 귀신을 보는 불행한 삶을 살 것이라는 사실에 죽음을 택한다. 시청자들 사이에선 이런 차유리의 선택이 납득되지 않는다면서 작품 전체에 대한 혹평이 쏟아지기도 했다.

"나 자신보다 더 사랑하는 내 딸, 서우의 미래를 위해서라면 이미 죽었던 내가 다시 죽음을 선택하는 일이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요. 엄마가 되어본 적이 없었다면 이해하기 힘들었을 감정일지도 모르지만 순간순간 살고 싶은 마음이 생겨나도 결국은 자식을 위해서라면 목숨까지 바칠 수 있는 게 모성애의 위대함이 아닌가 싶어요. '내 딸이 평생 귀신을 보며 위험과 공포 속에서 사는 것을 보면서 내가 과연 살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저는 단연코 아니라고 대답할 거예요.

배우 김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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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이 기억하는 김태희의 마지막 작품은 주원과 함께한 '용팔이'가 마지막이다. 예쁜 미모만큼 유독 연기력 관련 논란이 불거진 그는 당시 작품에서도 논란을 완전히 떨쳐버리지 못했다. 그러나 '하이바이, 마마!'에서만큼은 안정적인 연기를 펼치며 꼬리표를 떼어내는 데 성공했다. 딸 때문에, 남편 때문에 눈물을 쏟는 그의 모습은 많은 시청자를 울렸다.

"우리 드라마는 죽은 사람이 귀신이 되어 산 사람들 곁을 떠나지 못하다가 우연한 계기로 다시 사람이 되어 벌어지는 판타지인데요, 제대로 유리의 입장에 감정이입 해주고 유리를 응원해준 많은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진심을 다해 연기한 게 전해진 것 같아서 정말 기뻤고 감사했어요. 출연을 결정하고 나서부터는 최선을 다했습니다. 진심을 다해 연기하겠다는 초심을 끝까지 잃지 않으려 했어요."

연기하는 과정에선 "모성애와 가족, 남편, 주변 사람들에 대한 사랑에 중점을 뒀다"면서 "유리의 감정선만 따라가며 연기했고, 그 흐름이 내가 진짜 유리인 것처럼 자연스럽게 흘러갔다"고 덧붙였다.

[tvN '하이바이, 마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tvN '하이바이, 마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하이바이, 마마!'는 배우 김태희 5년 만의 복귀작이기도 하다. 그는 공백기 5년 동안 가수 겸 배우 비(정지훈·38)와의 결혼, 두 아이의 출산을 잇달아 경험하고 대중 앞으로 돌아왔다. 이런 경험이 배우 김태희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그는 긍정적으로 답했다.

"결혼을 통해 새롭게 경험하는 어렵고 힘든 부분이 있는 만큼 더 많이 행복하고 더 많이 성숙해지는 것 같아요. 결혼이 삶의 희로애락의 폭을 한층 더 깊고 크게 만들어준 듯합니다."

김태희는 당분간 집안일과 육아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했다. '하이바이, 마마!'는 그에게 "진심은 결국 통한다는 것을 알게 해준 너무나 고마운 작품"이었다.

"아이가 생기고 나서 만난 작품이라 모성애에 대해 공감과 이해가 됐어요. 아이가 조금이라도 아프거나 잘못되면 다 내 책임인 것 같고, 아이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서라면 모든 걸 희생하고 헌신할 수 있는 엄마의 마음을 알게 된 작품입니다."

배우 김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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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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