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24만5천개 늘고, 실업률은 6.7%…다른 고용지표도 부진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다시 기승을 부리면서 미국의 노동시장 회복이 급속히 둔화했다.
미 노동부는 11월 비농업 일자리가 24만5천개 늘어났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간 것이지만, 월스트리트의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돌았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실제 결과의 두 배 가까운 46만개 증가였다.
'블랙프라이데이'로 상징되는 미국의 연말 쇼핑 시즌이 기술 발전과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라 온라인 쇼핑 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면서 창고·운수업이 지난달 14만5천개의 새 일자리를 창출했다.
반면 소매업에서는 3만5천개의 일자리가 감소했고, 코로나19 사태의 타격을 가장 크게 받은 접객업은 일자리가 3만1천개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인구조사를 위한 임시직 9만3천명의 계약도 종료됐다.
다른 고용 지표도 지지부진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1.5%로 10월보다 0.2%포인트 감소했고, 고용률은 57.4%로 전월보다 0.1%포인트 감소했다.
11월 실업률은 6.7%로 전월보다 0.2%포인트 낮아지는 데 그쳤으나, 시장 전망치와는 일치했다.
이날 발표된 11월 고용지표들은 지난달 중순의 상황을 토대로 작성된 것이어서 이후 더 늘어난 코로나19 발병과 이를 억제하기 위한 지역별 영업제한 현황은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
미 언론들은 고용시장을 포함한 전반적인 경제 회복이 현저히 둔화하는 신호라고 염려했다.
내년 1월 취임을 앞둔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에게 숙제를 안기는 동시에 의회에 추가 경기부양책 협상 타결을 압박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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