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임상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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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20/09/13 01:56

영국-스웨덴 다국적 제약회사인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공동으로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시험이 영국에서 재개됐다.


영국-스웨덴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는 12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영국에서 백신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시험이 재개됐다고 밝혔다. [로이터=연합뉴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8일(현지시간) 영국의 임상시험 참가자 중 한 명에게서 원인 미상의 질환이 발견됐다며 미국, 브라질 등에서 진행 중인 전 세계 임상시험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부작용이 염증성 증후군의 일종인 ‘횡단척수염’이라고 보도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12일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으로부터 안전하다는 승인을 받아 백신 후보 물질의 임상 시험이 영국에서 재개됐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독립 위원회와 국제 규제기관들이 안전성에 대한 정보를 검토할 수 있게 자발적으로 임상 시험을 중지했다”며 “영국 위원회가 조사를 끝내고 임상시험을 재개할 만큼 안전하다며 이를 MHRA에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임상시험 재개 조치는 영국에 한해서 결정된 것으로, 아직 미국 등에서 진행 중인 임상 시험의 재개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아스트라제네카 대변인은 이날 미 의학전문매체 스탯에 “아스트라제네카는 전 세계 보건 당국과 협력하여 백신 임상 시험이 언제 재개할지 안내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BBC에 따르면 맷 핸콕 영국 보건부 장관도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후보 물질 임상 재개를 환영했다. 그는 “이번 임상시험 임시 중단은 우리가 안전을 항상 최우선으로 여긴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우리는 과학자들이 가능한 한 빨리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학은 나타났던 부작용 등에 대한 추가 정보는 제공하지 않았다. 옥스퍼드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임상시험 참가자의 기밀 유지 때문에 질병(부작용)에 대한 의료 정보는 제공할 수 없다”며 “참가자의 안전과 임상 시험에서 가장 엄격한 기준을 만족하기 위해 헌신하고 있다. 계속해서 안전성을 면밀히 감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 중인 백신 후보 물질은 최종 단계인 임상 3상에 들어간 9개의 백신 후보 물질 중 하나다. 아스트라제네카는 현재 미국과 영국,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약 1만8000명에게 백신 후보 물질을 투여했다.

석경민 기자 suk.gyeongmin@joongang.co.kr

http://www.koreadaily.com/news/read.asp?art_id=865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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