떴다! K-배달…한인업체 비용·속도 탁월
등록일 2020-09-03 02:32:21 트위터로 보내기 신고하기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쪽지를 보낼 수 없습니다. 문의를 받지않습니다 프린트하기

유명 앱 압도…NYT도 주목
코로나19 불황과 싸우는
한인식당 효자노릇 톡톡

 

코로나19 대유행 속에 한인사회 배달서비스가 틈새시장으로 뜨고 있다. 미국 언론은 갈수록 커지는 배달서비스 시장에서 일명 'K-배달 시스템'이 가격 경쟁력과 효율성까지 갖췄다고 평가했다. 그럽허브나 우버이츠 같은 기업형 배달업체도 K-배달 서비스 앞에서는 힘을 못 쓰고 있다. 한인타운이라는 구역에 한정됐지만 다윗이 골리앗을 이기는 모습이다.

최근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은 한인타운 자체 배달서비스, K-배달 시스템을 조명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사태 이후 LA 등 한인타운 식당이 한인 배달업체와 손잡으면서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내용.

우선 신문은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LA 한인타운 식당도 배달 문화가 자리 잡았다고 전했다. 그동안 한인타운 식당은 배달을 선호하지 않았다. 한식 등 음식 특성상 온도를 유지하고 여러 반찬을 챙기려면 손이 많이 가서다. 특히 LA는 식당에서 배달 주소까지 거리가 멀어 비용도 만만치 않다. 기업형 배달 애플리케이션인 도어대시, 우버이츠 등과 계약을 맺으면 음식값의 20~30%까지 수수료로 내야 하는 것도 부담이다. 한인업주가 운영하는 식당은 대부분 가족경영 또는 소규모 사업장이란 특성상 한 푼이라도 아껴야 한다.

K-배달 시스템은 이런 틈새를 파고들었다. 한인 배달서비스 업체는 ‘%형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배달 건수당 거리를 나눠 일정 비용만 받는다. 음식 주문부터 배달 의뢰는 식당 측에 우선권을 준다. 앱을 통해 음식 주문부터 선점하는 기업형 배달업체와 차이점이다.

 

 

한인 식당은 음식 주문이 들어오면 한인 배달업체를 부른다. 배달업체는 자체 직원을 식당이 정한 시간에 도착하도록 배정한다. 이어 배달 직원은 포장된 음식을 손님 주소까지 배달한다. 배달 때 식당별 메뉴 전단지 홍보는 덤이다. LA한인타운 구역 배달 비용은 5~6달러. 식당은 배달 비용의 3~4달러를 부담하고 손님이 나머지 2~3달러를 낸다. 일부 한인 식당은 이렇게 절약한 배달 비용을 알맞은 포장용기에 투자한다.

한인 식당은 기업형 배달 업체와 한인 업체, 중국계 업체까지 이용한다. 식당 한 곳당 4~5개 배달 업체가 달라붙은 셈. 하지만 식당 측 선호도는 한인 업체, 중국계 업체, 기업형 배달 업체 순이다.

전주한일관 측은 “배달 앱을 통한 주문보다 손님이 식당에 직접 주문하는 것이 훨씬 빠르다”며 “음식 주문을 접수하고 한인 배달 업체를 부르면 바로 온다. 배달 앱을 통한 주문은 배달만 30분~1시간 걸리기도 해 손님 불만도 나온다”고 전했다.

현재 LA한인타운 내 한인 배달업체는 4곳 이상이다. 조이퀵 이종학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음식 배달을 안 하던 식당 문의가 늘었다”며 “하루 평균 300~400건을 처리하고 배달 건수당 5달러만 받는다. 기업형 배달 앱과 달리 음식배달 속도도 빠르다. 직원이 한국어를 사용하는 점도 이점”이라고 말했다.

 

http://www.koreadaily.com/news/read.asp?art_id=8619455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