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지역 "이번주가 최대고비"
등록일 2020-04-08 23:35:08 트위터로 보내기 신고하기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쪽지를 보낼 수 없습니다. 문의를 받지않습니다 프린트하기

남가주 지역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팔라지면서 이번 주가 가장 고비가 될 전망이다. 7일 LA 카운티 당국의 코로나19 일일 브리핑 회견장에서 바바라 페러 보건국장의 발표 후 직원이 마이크를 소독하고 있다. [AP]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이 남가주에서 심화되고 있다.

LA 카운티를 넘어 오렌지카운티는 물론 리버사이드와 샌버나디노 등 인랜드까지 남가주 전역으로 확산세가 넓어지면서 캘리포니아 주내에서 가장 심각한 진원지로 떠올랐다. 7일 현재 남가주 7개 카운티 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수가 캘리포니아 전체의 3분의 2에 달하는 상황이다.

 



LA 타임스가 집계한 주내 카운티별 코로나19 확진자 및 사망자 현황 통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LA를 비롯한 남가주 지역 7개 카운티의 환자수는 1만 명 선을 훌쩍 넘어 1만1,614명으로 집계됐고, 사망자수도 250명 선을 넘어 261명에 달했다.

카운티 별로 LA가 7,025명 확진자에 173명 사망을 기록한 가운데 샌디에고 카운티가 1,404명(사망 19명)으로 뒤를 이었다.

LA 인근 리버사이드와 오렌지 카운티도 확진자가 크게 증가했다. 리버사이드가 1,016명(사망 28명)으로 남가주에서 세 번째로 올라섰고, 오렌지 카운티도 환자 931명(사망 15명)으로 집계됐다. 샌버나디노 카운티에서도 530명(사망 16명)의 환자가 확인됐다.

캘리포니아 전체적으로는 이날까지 총 1만7,460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434명이 사망한 가운데, 남가주 7개 카운티의 환자수가 주 전체의 67%에 달해 주내 코로나19 환자 3명 중 2명 꼴로 남가주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남가주 지역 확산세가 가팔라지면서 캘리포니아 확진자 수는 1주일 새 2배로 불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LA 카운티 당국은 부활절이 낀 이번 주가 남가주에서 코로나19 확산 관련 가장 심각한 고비를 맞을 수 있다며 주민들에게 외출을 삼가고 사회적 거리두기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 조치를 엄격히 준수해줄 것을 촉구했다.

바바라 페러 LA 카운티 보건국장은 이번 주가 LA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가장 중요한 한 주가 될 것이라며 “가정 내 생필품이 충분히 있다면 이번 주에는 마켓도 아예 가지 말고, 의약품이나 꼭 필요한 식료품 등이 있을 경우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기를 권한다”고 지난 6일 브리핑에서 밝혔다.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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