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야외영업’ 우려했던 일이 결국 현실로…
등록일 2020-08-27 03:23:09 트위터로 보내기 신고하기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쪽지를 보낼 수 없습니다. 문의를 받지않습니다 프린트하기

맨해튼 식당 옥외식사 공간에 차량 진입


업소 앞 교통사고 차량 밀리면서 3명 부상


‘안전장치 부족한 옥외식사 공간’ 우려 커져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정부가 야외 테이블 설치를 확대하는 ‘오픈 레스토랑’ 프로그램을 시행하면서 우려됐던 일이 결국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뉴욕시 맨해튼 92스트리트에 있는 이탈리안 식당 앞 옥외식사 테이블 근처에서 24일 교통사고가 나서 3명이 부상을 당했다.

뉴욕시경 발표에 따르면 이날 밤 9시30분쯤 맨해튼 어퍼이스트사이드 92스트리트와 2애비뉴 코너에 있는 이탈리안 식당 ‘델리지아 92(Delizia 92)’ 앞에서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SUV와 아우디 승용차가 부딪치는 충돌사고가 났다.

이 사고 중에 차 한 대가 밀리면서 ‘델리지아 92’ 식당 앞에 설치해 놓은 옥외식사 공간의 간이 차단벽과 부딪쳐 여러 개의 테이블과 천막 등이 부서졌고 이 와중에 모두 3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다.

 

 

경찰에 따르면 부상자 중 1명은 인근에 있는 뉴욕프레스비테리언웨일코넬병원(NewYork-Presbyterian/Weill Cornell Medical Center)으로 긴급 후송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고로 맨해튼 남북으로 오가는 2애비뉴 인근 도로의 교통이 통제되는 바람에 교통혼잡이 벌어져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기도 했다.

한편 일부에서는 이번 사고는 인명을 앗아간 큰 대형사고는 아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식당들이 확실한 안전대책 없이 무리하게 거리에 옥외식사 테이블을 설치해서 일어난 사고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뉴욕시는 코로나19로 수개월 간 영업을 하지 못하는 식당들을 위해 지난 7월부터 오픈 레스토랑 프로그램에 따라 옥외영업을 허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뉴욕시 전역에서 1만 개 가까운 식당들이 업소 앞 도로와 보도 등에 차단벽과 테이블을 설치하고 고객을 맞고 있지만 고객들이 식사하는 공간 바로 옆에 차가 지나가거나 주차하는 식당들이 적지 않아 일부에서 끊임없이 안전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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