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D에 100여통 걸어도 무응답” 분통
등록일 2020-08-27 02:49:31 트위터로 보내기 신고하기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쪽지를 보낼 수 없습니다. 문의를 받지않습니다 프린트하기

▶ 민원전화 60% 불통… 한인 “답답해 죽을 지경”

 

▶ 밀린 수령청구만 100만건… 내달 온라인 개선

 

“답답해 죽을 지경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실업수당에 의지하고 있는 많은 캘리포니아 주민들이 주정부의 실업수당 처리지연으로 발을 구르고 있는 가운데 민원전화 마저 불통이어서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8월 초 실업수당을 받지 못하고 있는 한인 박모씨는 주 매일 주 고용개발국(EDD)에 전화를 걸고 있지만 전화는 불통이다. EDD와 통화했다는 지인들의 말을 들으면 분통이 터진다.

 



박씨는 “하루 종일 전화를 거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100여통을 전화를 건 것 같다”며 “EDD와 전화가 연결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지난 3월부터 실업수당을 받고 있는 한인 김모씨는 “실업수당 신청 과정에서 작은 실수가 있어 고치려고 전화를 한달 내내 매일 해본 끝에 드디어 연결이 됐다”며 “웹사이트 민원제기에 대한 답도 없고, 전화연결도 너무 어려워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였다”라고 불만을 쏟아냈다.

전화불통으로 그간 한인들을 포함한 다수의 주민들이 캘리포니아 고용개발국(EDD)에 불만을 제기해온 가운데, 현재 밀린 실업급여 처리로 인해 민원전화의 60%가 누락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KTLA 방송은 주 고용개발국(EDD)이 현재 밀린 실업급여 100만건을 처리하느라 민원전화의 60%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EDD의 샤론 힐라드 디렉터는 “오는 1월까지 콜센터에 직원 3,700명을 고용할 예정이며 펜데믹 전에는 350명이 근무하고 있었다”며 “코로나19 사태로 실업급여 신청자가 폭주하고 이례적인 상황을 겪으며 대응에 미흡했던 점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그녀에 따르면 EDD측은 평균적으로 접수되는 민원전화 80%를 받으려 노력하고 있지만, 코로나 펜데믹이 시작되기 전에도 가주 실업급여 신청이 급증하며 민원전화의 54%가량 받게 받지 못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그녀는 “코로나 펜데믹의 시작으로 실업률이 최고를 달성하며 직원 부족 문제도 심각해졌고, 이에 따른 펀딩 부족으로 전화불통 현상이 초래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DD는 지난 3월부터 1,060만건의 실업급여 신청건을 처리하고600만명이 넘는 신청자 들에게 670억 달러를 지급했으나 현재 처리해야 할 실업수당 신청은 100만건에 달한다.

지난 4월 EDD측은 일주에 1,400만건의 민원전화를 접수했지만, 이중 2%가량 밖에 답하지 못했고, 현재는 일주에 670만 건 정도로 줄어 40% 가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EDD는 다음 달 샌프란시스코의 도큐사인와 협력해 고용관련 서류를 온라인에서 처리하는 방식을 도입할 예정이어서 처리적체와 전화불통 사태는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구자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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