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 폭풍, 더 큰 산불 우려”
등록일 2020-08-26 02:15:37 트위터로 보내기 신고하기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쪽지를 보낼 수 없습니다. 문의를 받지않습니다 프린트하기

▶ 번개까지 동반… 가주 산불사태 악화일로

 

남가주를 비롯한 캘리포니아에서 산불 피해가 확산하는 가운데, 이번 주 추가 산불 발생 가능성이 제기돼 우려를 키우고 있다.

24일 캘리포니아주 소방국(캘파이어)에 따르면 수백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로 현재까지 110만에이커 이상의 면적이 불탔다. 사망자도 7명 발생했다.

피해 규모가 가장 큰 북가주 ‘LNU 번개 복합 파이어’(나파, 소노마 카운티 일대)와 ‘SCU 번개 복합 파이어’(산태 클라리타, 알라메다 카운티 일대)는 캘리포니아 역사상 각각 두 번째, 세 번째로 큰 산불로 확대됐다. 각각 약 35만에이커(24일 오후 4시 기준), 약 34만7,000에이커(24일 오전 9시 기준)를 태웠지만 진화율은 각각 22%, 10%에 그쳤다.

 



LA 북쪽 레이크 휴즈 지역에서 발생한 ‘레이크 파이어’의 경우 24일 오전 9시 기준 약 3만 1,089 에이커를 태웠다. 이 산불은 62%의 비교적 나은 진화율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LNU 번개 복합 파이어’의 경우 845채의 주택과 건물을 파괴하고 4명의 사망자를 내며 이번 산불 중 가장 큰 인명·재산 피해를 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건조한 폭풍이 예보되면서 소방 당국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캘리포니아에는 이번주 번개가 치는 가운데 비는 거의 오지 않는 폭풍이 찾아올 것으로 예보됐기 때문이다. 폭풍은 더 많은 산불을 일으킬 수 있고 이미 발생한 산불 규모를 빠르게 확산할 수도 있어 제한된 인원으로 넓은 지역을 담당하는 소방관들에게는 달갑지 않은 소식이라고 LA타임스는 설명하기도 했다.

게다가 약탈꾼들이 기승을 부리며 이미 산불로 피해를 본 사람들에게 또 다른 가해를 안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캘리포니아 역대 최악의 산불은 지난 2018년 북가주서 발생한 ‘멘도시노 컴플렉스 파이어’로, 45만 9,000 에이커를 전소시켰다.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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