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만여 에이커 소실 긴급 대피령…아주사서도 발화
LA 카운티 북부에서 확산되고 있는 대형 ‘레익 산불’이 한 주택을 덮쳐 13일 차량과 시설물이 전소돼 있다. [로이터]
LA 카운티 북부의 레익 휴스 지역에 대형 산불이 발생해 1만 에이커 이상을 태우고 계속 확산되고 있어 인근 지역에 긴급대피령이 내려졌다. 또 아주사 지역에서도 추가로 산불이 발생하는 등 폭염 속에 남가주 곳곳이 또 다시 산불로 몸살을 앓고 있다.
13일 LA카운티 소방국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3시30분께 앤젤레스국유림 노스 레익 휴스로드와 파인 캐년 로드 인근에서 발화된 산불이 확산되면서 13일 오전까지 1만500에이커를 소실시켰으며, 건물 3채가 전소되고 5,500여 채의 주택 등을 위협하고 있다.
LA 카운티 소방 당국은 각 지역에서 온 1,000여 명의 소방관들과 소방헬기 등을 동원해 산불 대처에 나섰지만 이날 오전 현재 0%의 진화율에 머물러 있다. 현재 이 ‘레익 산불’의 위협 아래 놓인 지역은 팜데일 인근의 레익 휴스와 리오나밸리, 레익엘리자베스, 파인캐년, 쓰리포인트 등이다.
한편 13일 오후 2시45분께에는 아주사 지역 노스 샌개브리얼 캐년로드와 노스 랜치로드 인근에서 또 다른 산불이 발화돼 이 지역 앤젤레스 국유림 약 600에이커를 태우고 확산되고 있으며, 인근 마운틴코브 지역에 강제대피령이 내려졌다. 아주사 지역의 ‘랜치 산불’로 인해 인근 39번 도로도 폐쇄됐다.
<구자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