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 패티오 대형화되고 운치 있게
등록일 2020-08-12 02:04:58 트위터로 보내기 신고하기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쪽지를 보낼 수 없습니다. 문의를 받지않습니다 프린트하기

▶ 주차장 개조·초대형 텐트에 조경공사까지 “넉넉하게 맛 즐겨요” 가족모임·회식 인기

 

2가와 옥스포드 애비뉴에 위치한 카페 더 반은 건물 뒷 주차장 전체를 테이블 20여개를 갖춘 대형 식당공간으로 개조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조환동 기자]

 

북창동 순두부 윌셔 매장은 주차장에 대형 텐트를 설치했다. [조환동 기자]

 

‘야외 패티오도 진화한다’

LA와 오렌지카운티 등 남가주에서 한인 요식업계의 실외영업을 위한 패티오 설치 붐이 일고 있는 가운데 야외 패티오도 대형화 되고 제대로 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리모델링 되는 등 진화하고 있다.

한인 요식업체들이 실내 영업이 금지된 가운데 야외 영업을 통해 매출 증대에 총력전으로 나서고 있다. 이같은 트렌드 확산에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외식을 하고 싶어 하는 한인 고객들의 높은 수요를 반영하고 있다. 실제로 대형 패티오를 설치한 한인 식당에는 낮에는 직장인, 저녁에는 식사와 안주를 원하는 가족·친지·친구 단위의 고객과 회식을 하는 직장인까지 가세하며 상당한 호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2가와 옥스포드 애비뉴에 위치한 카페 더 반은 건물 앞뒤를 모두 패티오 공간으로 개조, 총 40개의 테이블을 배치했다. 특히 건물 뒤쪽 주차장 전체를 야외 식사 공간으로 개조했는데 단순히 캐노피를 설치하는 차원이 아닌 반영구 지붕과 벽을 설치하고 바닥은 시멘트로 새로 깔았으며 조경공사까지 마쳤다.

카페 더 반의 장석훈 대표는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 상당한 금액의 투자를 결심했다”며 “야외 대형 패티오 설치를 계기로 오전 8시부터 정오까지 매일 아침·브런치 메뉴를 신설하고 오후 3시~6시 해피아워까지 신설하면서 고객들의 반응이 상당히 좋아 만족하다”고 말했다.

올림픽가에 위치한 강남회관도 뒤쪽 주차장 전체를 야외 패티오 공간으로 개조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원칙에 따라 띄엄띄엄 배치된 테이블 10여개를 배치했고 대형 캐노피가 햇빛을 막는다. 야외 테이블에서는 고기 굽기와 스시 요리 등 투고와 배달 메뉴에 비해 훨씬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어 인기다.

피코 블러버드에 위치한 제주활어도 야외 패티오 공간 설치를 계기로 제주활어와 아구찜, 매운탕 콤보를 49.99달러에 제공하면서 고객들로 성황이다. 북창동 순두부 윌셔 매장도 기존 건물 밖 패티오와 함께 주차장에도 초대형 텐트를 설치하며 테이블 10여개를 추가로 배치했다.

이밖에 아로마 윌셔센터에 위치한 카페 센트, 올림픽가의 다정 등 야외 공간이 넉넉하지 않은 식당들도 야외 테이블을 설치했다.

고객들도 식당에서 제대로 된 식사를 할 수 있다며 패티오 야외 영업을 반기고 있다. 한 고객은 “야외 전경을 즐기면서 시원한 바람과 햇빛을 벗 삼아 식사를 할 수 있어 좋다”며 “역시 식당 음식은 식당에서 먹어야 제 맛이 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패티오 설치 식당 업주들은 패티오를 통해 추가로 고객을 확보할 수 있고 영업시간도 늘릴 수 있어 투고와 배달에만 의존했을 때보다 확실한 매출 증대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업주들은 패티오 설치 및 유지비용과 함께 추가 인건비가 부담인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또한 많은 식당들이 패티오를 설치할 공간이 없거나 설치비용이 장벽으로 작용하는 등 야외 패티오 설치 붐에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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