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성 폭풍 뉴욕일원 강타 교통 마비·정전
등록일 2020-08-06 02:54:21 트위터로 보내기 신고하기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쪽지를 보낼 수 없습니다. 문의를 받지않습니다 프린트하기

▶ 강풍에 나무 뿌리채 뽑혀 퀸즈 60대 남성 사망, 수백만가구 정전사태

 

뉴저지 팰리세이즈팍에서 강풍에 의해 나무가 부러져 타운정부 직원들이 수습에 나서고 있다.

4일 폭우와 강풍을 동반한 열대성 폭풍이 뉴욕과 뉴저지 일원을 강타하면서 최소 1명이 사망한 것을 비롯 수백만 가구에 정전사태가 발생하고 대중교통 통행이 마비되는 등 곳곳에서 인명 및 재산피해가 속출했다.

연방기상청(NWS)에 따르면 미동북부 지역이 열대성 폭풍 ‘이사이아스’ 영향권에 들면서 이날 퀸즈 일부 지역에는 폭우와 함께 시속 60마일의 강풍이 일었고, 롱아일랜드에서는 무려 109마일의 강풍이 기록됐다.

이로 인해 이날 오후 1시께 퀸즈 블레어우드지역에서는 강풍에 의해 거대한 나무가 뿌리채 뽑혀 주차된 밴 차량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 차량 안에 타고 있던 60세 남성이 사망했다.

 



또 브루클린에서는 쓰러지는 나무에 의해 심하게 다쳤고, 뉴저지 버겐카운티에서도 보행자가 쓰러진 나무 때문에 부상을 입은 것으로 보고됐다.
이와함께 브루클린 윌리엄스버그에 있는 3층 건물의 3층과 2층이 붕괴되는 사고도 발생했으나 다행히 부상자는 없었다.

정전 피해도 컸는데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뉴욕주 52만, 뉴저지주 137만, 커네티컷주 38만 등 3개주에서만 약 230만 가구에서 전력이 끊겼다. 정전 피해 타격이 가장 컸던 지역은 뉴저지 중부와 남부로 꼽혔다.

대중교통도 곳곳에서 마비됐다.
강풍과 폭우로 인해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는 이날 오후 7번 전철 퀸즈 헌터포인트에서 메인스트릿 구간 등 뉴욕시 지하철 지상 구간의 운행을 중단했다.

또 롱아일랜드레일로드(LIRR)은 오후 2시30분께 전 노선 운행을 중단했고, 뉴저지트랜짓 역시 오후 1시30분부터 모든 열차 운행을 중단했다.

메트로노스 열차는 허드슨·할렘·뉴헤이븐 노선의 운행이 중단됐다. 이날 오후 5시 현재 운행 재개는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이날 필 머피 뉴저지주지사는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주민들에게 외출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뉴저지 케이프메이카운티에서는 토네이도도 발생해 주민들이 불안에 떨었다.

국립허리케인센터는 이날 오후 뉴욕 일원을 빠져나간 이사이아스가 계속 북상해 이날 밤 캐나다 남부에 접근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이사이아스는 북상하면서 세력이 크게 약화, 5일 새벽께 열대성 저기압으로 등급이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서한서 기자>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