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줄고 렌트 걱정… 2차 PPP에 희망
등록일 2020-07-29 02:12:20 트위터로 보내기 신고하기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쪽지를 보낼 수 없습니다. 문의를 받지않습니다 프린트하기

▶ 비용 들여 방역시설 했는데 다시 셧다운

 

▶ 손님 줄고 렌트 걱정… 2차 PPP에 희망

 

한인 요식업계와 미용업계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재오픈과 셧다운을 반복하면서 의욕을 상실하며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에 고통을 받고 있다. 타운 내 한 미용실의 야외 영업 모습.

LA 한인타운 경제에 주요 활력소 역할을 하는 한인 요식업계와 미용업계가 흔들리고 있다.

LA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 기세가 누그러지지 않으면서 오픈과 셧다운이 반복되는 가운데 오픈에 따른 비용은 비용대로 들였지만 실내 영업 금지 조치로 사실상 매상 회복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여기에 각종 지원금이나 대출금마저 소진되면서 자금 사정도 최악의 상황인데다 다음 달부터 보건위생지침 준수 여부에 대한 LA 카운티의 단속도 펼쳐질 예정이어서 한인 요식업계와 미용업계는 불투명해진 미래에 사업과 마음이 함께 멍들어가고 있다.

 



한인 요식업계와 미용업계는 코로나19 사태로 실내 영업이 모두 금지된 상태다. 다만 실내가 아닌 야외에서 영업은 허용되었지만 매출 상황은 신통치 않다.

실외 영업으로 그나마 회복을 기대했던 것은 한인 요식업계다. 하지만 주문과 실외 영업으로 매출 상승 기대는 현실로 나타나지 않았다. 오히려 그나마 유지됐던 주문 수요마저 줄어들고 있는 현상이 나타났다. 또 많은 식당들은 야외 패티오를 설치하고 싶어도 설치할 자리 자체가 없다.

한 설렁탕 전문식당의 업주는 ”코로나19 사태 이전 100명의 고객이 방문했다면 지금은 많아야 30명 정도의 수준“이라며 ”이마저도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집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경향이 늘면서 투고 주문도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인 요식업계는 지난달 식당 내 영업이 허용되면서 경기 회복을 전제로 방역과 관련된 투자를 늘렸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6월 재오픈 이후 불과 40여일이 지나고 다시 실내 영업이 금지되면서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한인 요식업계의 외부 상황도 좋지 않다. 각종 식자재 가격도 코로나19 사태 이후 인상된데다 예전 같으면 1달 정도 여유가 있었던 벤더들에 대한 대금 결제 조건도 현금 결제 조건으로 바뀌었다.

그렇다고 매상은 좀처럼 늘지 않고 줄어들면서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라 직원들도 50% 줄여 운영하는 식당들이 대다수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말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그 동안 들인 비용을 날린 것은 차지하고라도 회복에 대한 희망이 꺾이면서 의욕을 상실한 상태다. 그나마 한인 요식업계는 연방정부의 2차 급여보호프로그램(PPP) 대출 실시에 희망을 걸고 있다.

 



또 다른 한식당 업주는 ”1차 PPP 대출도 소진돼 가 다음달이면 렌트비 낼 걱정을 해야 할 판“이라며 ”다시 실내 영업을 하라고 해도 할 의욕이 없을 정도로 힘들다“라고 말했다.
실내 영업이 금지된 한인 미용업계도 사정이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재미한인미용협회에 따르면 실내 영업 금지 조치 이후 실외 영업을 하고 있는 업소는 극히 일부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용업의 속성상 바람이 부는 실외에서 정교하게 머리는 자르는 일이 불가능한데다 날리는 머리카락으로 위생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 때문에 대부분의 미용실들이 문을 닫은 상태다.

그렇다고 실외 영업을 하는 미용실에 손님들의 발걸음이 많은 것도 아니다. 6가와 카탈리나길의 ‘쑤니 스타일’의 경우 실외 영업을 한 지 4일 째이지만 하루 평균 10명에 머물고 있다. 예전 같으면 50~60명의 고객들로 붐볐을 미용실은 한산했다.

쑤니 김 원장은 ”10명이던 직원들도 1~2명으로 줄였지만 파마나 염색 서비스처럼 돈되는 서비스를 하지 못하니 매상은 바닥“이라며 ”강력한 코로나19 억제 조치가 선행되지 않는 한 오픈과 셧다운은 시간 낭비, 돈 낭비일 뿐“이라고 말했다.

재미한인미용협회 존 백 회장은 ”예전의 30~40% 정도 수준으로 정상 영업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하루 빨리 실내 영업 재개가 있지 않고 8월로 넘어가면 미용업계는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글·사진 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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