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하루만에 5천명 이상증가 보도
등록일 2020-03-23 03:02:50 트위터로 보내기 신고하기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쪽지를 보낼 수 없습니다. 문의를 받지않습니다 프린트하기

CNN “하루만에 5천명 이상 증가” 보도…中·伊 다음으로 많아

 

존스 홉킨스大, 확진자 2만6천747명, 사망자가 340명 밝혀

캘리포니아·뉴욕·뉴저지 등 자택격리…미국인의 4분의 1 해당

"컬럼비아大 경증·무증상 포함땐 '실제 감염자 통계 11배' 분석"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2만명을 넘어섰다고 CNN 방송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이날 오후(미 동부시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감염자 수를 2만3천649명으로 집계했다. 이는 하루 전보다 5천400여 명이나 증가한 수치다.

이로써 미국에서는 지난 1월 21일 첫 코로나19 환자가 나온 지 두 달 만에 감염자가 2만 명을 돌파했다.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사망자는 302명으로 집계됐다.

미 존스홉킨스대학도 이날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2만6천747명, 사망자가 340명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은 중국(8만1천345명)과 이탈리아(5만3천578명)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은 나라가 됐다.

전날까지만 해도 독일과 이란이 미국을 앞섰으나 미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며 이들 국가를 제쳤다.

미국에서 가장 많은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뉴욕주에서는 마침내 감염자가 1만 명을 넘겼다고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가 이날 밝혔다.

쿠오모 주지사는 지금까지 뉴욕주에서 4만5천 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이 중 1만356명이 확진자로 판정됐다고 말했다. 이 지역에서 발생한 사망자만 53명에 이른다.

그는 "나는 이번 사태가 몇 주간 진행될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은 몇 달 간 진행될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주민들의 불필요한 외출을 금지하는 주·시 당국의 자택 대피령도 잇따라 내려졌다.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는 이날 주 전역에 자택 대피 명령을 내리며 앞서 비슷한 명령을 내린 캘리포니아·뉴욕·일리노이·코네티컷주에 합류하게 됐다.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도 주민들에게 30일간의 의무 자택 격리 명령을 내렸다.

자택 대피령이 내려진 주·도시의 인구를 모두 합치면 8천400만 명을 넘어선다.

이는 미국인 4명 중 1명꼴로 자택 격리 또는 영업장 폐쇄 명령을 받은 수준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미국 대통령 도널드 J. 트럼프는 3월 21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 브래디 프레스 브리핑룸에서 COVID-19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EPA]

 

AP통신에 따르면 오리건주도 비슷한 조치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향후 자택 대피령이 더 넓은 지역으로 확산할 전망이다.

마이크 파슨 미주리주 주지사는 전날 발표한 사회적 거리 두기 명령이 23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시행된다고 이날 밝혔다. 또 10명 이상 모이는 모임도 금지했다.

미시간주에서는 사람 간 긴밀한 접촉이 불가피한 미용실과 마사지 업체, 스파, 문신·피어싱 업체들에 문을 닫으라는 행정 명령을 내렸다고 클릭온디트로이트가 전했다.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은 미국과 유럽에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마스크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에 "미국과 유럽의 의료 전문가들에게 수백만 개의 마스크를 기부할 것"이라고 썼다.

보좌진의 양성 판정으로 감염 우려가 제기됐던 마이크 펜스 부통령 부부는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부통령실이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코로나19에 감염됐으면서도 무증상이거나 가벼운 수준에 불과해 통계에 잡히지 않는 미국 내 코로나19 실제 감염자가 공식 통계의 11배에 달할 수 있다는 컬럼비아대 연구팀의 시뮬레이션 분석 결과를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 정보당국이 지난 1월부터 코로나19의 미국 내 대유행을 경고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경시하며 적절한 조처를 못 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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