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게이츠, 문 대통령에 서한, 백신 개발 성공 기대
등록일 2020-07-27 03:41:24 트위터로 보내기 신고하기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쪽지를 보낼 수 없습니다. 문의를 받지않습니다 프린트하기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사진기자단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이사장)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문 대통령과 함께 일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빌 게이츠는 서한을 통해 지금과 같은 어려운 시기에 문 대통령이 보여준 리더십과 대통령 내외의 세계 보건에 기여하는 노력에 사의를 표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와 게이츠 재단이 협력해 코로나19 및 보건 대응 과정에서 문 대통령과 함께 일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빌 게이츠는 또 최근 김정숙 여사가 국제 백신 연구소 한국 후원회의 명예회장으로 추대된 데 축하의 메시지도 남겼다.

빌 게이츠는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에 감명을 받았다"라며 "훌륭한 방역과 함께 한국 민간부문은 백신 개발에 있어 선두에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게이츠 재단으로부터 360만달러(한화 43억 3440만원)의 연구 개발비를 지원받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백신 개발에 성공하면 "내년 6월부터 연간 2억개의 백신을 생산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빌 게이츠는 우리 정부와 게이츠 재단이 공동으로 조성한 라이트 펀드에 대한 재단 출자를 확대하겠다는 의사도 표명했다.

라이트 펀드는 세계 공중보건 증진을 목표로 지난 2018년 7월 한국의 보건복지부, 게이츠 재단, 국내 생명과학기업이 공동출자해 설립된 민관협력 비영리재단이다. 우리 정부는 2022년까지 5년간 250억원을 출자하고 게이츠 재단은 나머지 250억원 가운데 절반을 출자할 계획이었다.

빌 게이츠의 출자 확대와 관련한 발언에 청와대 측은 "출자 규모를 늘리겠다는 서한은 최근에 온 것이라 저희가 어떻게 할지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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