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허리띠 꽉 졸라맨다
등록일 2020-07-25 03:27:07 트위터로 보내기 신고하기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쪽지를 보낼 수 없습니다. 문의를 받지않습니다 프린트하기

▶ 코로나탓 여객 수요 급감…여객기 개조해 화물수송 검토

 

대한항공이 여객기의 좌석을 떼어 내 화물기로 이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여행 수요가 줄어드는 가운데 여객기를 화물기로 전환해 화물 수요를 확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의도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국토교통부와 ‘B777-300ER’ 여객기 2대의 좌석을 뜯고 화물을 싣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보잉사와 국토부 간 협의를 통해 9월 운항을 목표로 진행 중”이라며 “여객기의 좌석을 뜯어내고 화물을 적재하면 화물 수송량은 최소 10t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지난달 18일 여객기에 화물을 싣기 위한 방염 기준을 기존보다 폭넓게 인정하는 등 추가 안전운항기준을 마련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여객 수요는 감소하는 반면, 화물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에 기반해 추진됐다. 이에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달 11일부터 선제적으로 여객기 좌석에 카고시트백을 장착, 기내 좌석 공간을 활용해 화물을 운송하고 있다.

카고시트백은 기내 좌석에 짐을 실을 수 있도록 특별 포장된 별도의 가방을 뜻한다. 덕분에 대한항공은 항공 화물 운임 상승에 따라 지난 2분기 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업계는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화물 운임의 상승세가 지속돼 실적 하락을 방어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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